세상과 단절, 전북 임실 옥정호 노부부의 위대한 유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28일 14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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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임실군 국사봉(해발 475m) 꼭대기에 오르면 하얀 물안개가 넘실대는 옥정호를 만날 수 있다.
옥정호는 1926년 호남평야에 농업용수를 대기 위해 자그마한 물막이 제방을 쌓으면서 처음 만들어졌다. 그 후 1965년 섬진강 다목적댐을 만들면서 만수면적 26.5㎢의 거대한 인공호수로 규모가 커졌다.

하지만 두 차례의 댐 건설로 주변 마을 대부분이 수몰되면서 사람이 살기 어려운 곳이 돼 버렸다.

그런데 세상과 단절된 이곳에 사람이 산다. 수몰되지 않고 섬으로 남은 곳에 터를 잡은 송순문-신이순 부부가 주인공.

40년 전, 돌밖에 없던 이 섬에 정착한 부부는 맨손으로 돌밭을 일구고, 직접 지은 황토집에 몸을 누인다. 부부에게는 경운기 엔진이 달린 통통배가 세상과의 유일한 연결통로다.

불빛 한 점 없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촛불을 밝히고 책을 펼치는 부부. 모두가 떠나 세상과 동떨어진 곳에서 부부가 홀로 섬을 지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28일 방송되는 채널A '갈 데까지 가보자'에서는 세상으로부터 완벽하게 고립된 곳에 사는 노부부의 평화로운 일상과 그 속에 숨어 있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청각장애를 가진 맏아들을 향한 애달픈 사연, 아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위대한 유산을 가꿔가는 부부의 인생 이야기가 펼쳐질 채널A '갈 데까지 가보자'는 28일 밤 8시 30분부터 방송한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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