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공주’ 떡대마저 하차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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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3일 07시 00분


‘오로라공주’에서 주인공만큼이나 존재감 있는 캐릭터로 등장했던 개 ‘떡대’(오른쪽). 사진제공|MBC
‘오로라공주’에서 주인공만큼이나 존재감 있는 캐릭터로 등장했던 개 ‘떡대’(오른쪽). 사진제공|MBC
■ 임성한 작가의 ‘칼바람’ 어디까지…

6일 방송분서 떡대, 의식 잃고 쓰러져
그간 끈질긴 생명력…다시 논란 일 듯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 속 ‘떡대’가 운명의 갈림길에 섰다.

2일 한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떡대는 4일 녹화해 6일 방송하는 140회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그동안 주요 인물들이 중도하차하는 과정에서 웬만한 ‘사람’보다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했기에 또 한 번의 논란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극중 떡대는 주인공 오로라(전소민)의 애견으로 고명딸인 그에게 남동생이나 다름없다. 부모를 여의고 시누이들의 이해불가한 시집살이로 남편 황마마(고창석)와 이혼하면서도 오로라가 유일하게 의지했던 존재이다. 그만큼 드라마 속 비중은 여느 인물보다 높았다. 임성한 작가가 ‘캐스팅’에 직접 관여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캐릭터 중의 하나로 출연료도 주조연급 연기자보다 많이 받고 있다.

하지만 결국 떡대도 임 작가의 ‘살생부’에 오르게 됐다. 그동안 ‘오로라공주’는 변희봉을 시작으로 박영규 손창민 오대규 임예진 서우림 등 눈에 보이는 하차의 칼날을 11번이나 휘둘렀다. 개연성 없는 하차가 이어질 때마다 시청자는 거센 비난을 퍼부으며 드라마 종영 촉구, 연장 반대 캠페인까지 벌였다. 이 같은 논란을 의식했는지 제작진은 급기야 방송 전 직접 나서서 서우림의 하차를 예고하기도 했다.

예정대로 22일 150회로 종영하는 가운데 인기와 비례하는 논란을 낳았던 ‘오로라공주’의 이런 전개에 출연진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스토리 흐름에 비춰 떡대가 주인공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를 했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다”며 “드라마가 어떻게 끝날지 기대된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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