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정려원·윤은혜 전성시대, 아이돌 보고 있나?

  • Array
  • 입력 2013년 10월 19일 07시 00분


코멘트
연기자 황정음-정려원-윤은혜(맨 왼쪽부터). 사진제공|KBS·MBC
연기자 황정음-정려원-윤은혜(맨 왼쪽부터). 사진제공|KBS·MBC
‘1세대’ 여자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의 전성시대다.

안방극장에서 1세대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로 평가받는 황정음, 정려원, 윤은혜가 작품을 이끌어가는 주연으로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후배 가수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세 사람은 각각 슈가, 샤크라, 베이비복스의 멤버로 활동하다 연기자로 전향한 후 본격적인 연기 활동에 집중하면서 안착한 케이스다.

최근 아이돌 가수들의 연기 활동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요건이 된 가운데 이제 당당히 배우로서 인정받는 세 사람의 노력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현재 황정음은 KBS 2TV 수목드라마 ‘비밀’, 정려원은 MBC 수목드라마 ‘메디컬탑팀’, 윤은혜는 KBS 2TV 월화드라마 ‘미래의 선택’에서 여주인공으로 활약 중이다.

과거 ‘연기력 논란’을 꼬리표처럼 달고 다녔던 세 사람은 최근 작품에서 물 오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변신으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주인공은 바로 황정음이다.

‘비밀’에서 황정음은 사랑하는 연인을 지키기 위해 죄를 뒤집어쓰지만 배신을 당하는 처절한 감정 연기부터 모성애를 앞세운 오열 연기까지 몸을 사리지 않으며 작품 인기의 일등 공신으로 떠올랐다.

그동안 끊임없는 작품 활동을 통해 단점을 보완하고, 연기 논란에 정면 돌파하는 방법을 택하며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려원의 연기 역시 한층 깊어졌다.

발랄하고 여성적인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온 정려원은 ‘메디컬탑팀’에서 뛰어난 실력을 가진 흉부외과 전문의 서주영을 연기 중이다.

겉으로는 환자에 대한 열정과 냉정함을 잃지 않는 인물이지만 속에 숨겨진 복잡한 내면을 잘 살려내면서 호평받고 있다.

윤은혜는 평소 자신감을 보였던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미래의 선택’에서 갖가지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는 캔디형 캐릭터로 성장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앞서 윤은혜는 ‘미래의 선택’ 제작발표회에서 아이돌 출신 연기자 1세대들이 안방극장에 안착한 것에 대한 감회와 후배들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 놓기도 했다.

그는 “나와 황정음, 정려원 등 1세대가 더욱 잘 해야 후배들이 더욱 최선을 다하는 환경이 마련될 것 같다”고 말하며 “요즘 친구들은 재능이 더 뛰어난 것 같다. 단, 연기를 할 땐 배우처럼, 노래를 부를 땐 가수로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아이돌 그룹 소속사 관계자는 “최근 아이돌 가수들은 데뷔 전부터 연기 연습을 하고, 자연스럽게 연기자로 나서면서 선배들에 비해 절실함이 부족한 부분도 있다. 오랜 부침을 겪고 동료들에게도 인정받는 배우로 거듭난 황정음과 정려원, 윤은혜의 선례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