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살다가’ 최종우승…故채동하에 전할말에 “너무 잔인한데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2일 22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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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가 SG워너비의 노래 ‘살다가’'를 불렀다.

12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추모연가 편에서 김진호는 SG워너비 동료였던 채동하와 함께 불렀던 ‘살다가’를 홀로 열창했다.

무대에 앞서 김진호는 제작진이 채동하에게 보낼 영상편지를 부탁하자 한참을 말을 잇지 못하다가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라는 한마디만 겨우 전했다.

눈물을 꾹 참고 열창을 한 김진호의 무대 마지막엔 故채동하의 생전 영상이 흘렀다. 화면속 채동하는 동생 김진호에게 “우리 활동이 처음 사회활동일텐데, 그 나이에 묵묵히 자기 일 열심히 해 준 것 고맙고, 여기까지 와준 것도 고맙고, 시작은 미약했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 영상이 나오자 방청객과 대기실의 가수들까지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김진호는 끝까지 꾹 참으며 노래를 열창해, 보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결국 김진호는 432표를 획득해 최종우승했다. 우승소감으로 故채동하에게 전할 말을 요청하자 김진호는 “이건 너무 잔인한데요”라고 말을 시작해 “형의 그 간절했던 목소리, 포장되지 않은 촌스럽고 서툴렀던 시절...그게 되레 마음을 움직였던 걸 사람들이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호는 “그런 감성을 알게 해준 형에게 감사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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