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원작 만화, 개봉 때 맞춰 재출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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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영화화한 ‘설국열차’ 원작 만화의 첫 장면. 1001량을 길게 이은 열차가 광활한 눈밭을 달린다. 세미콜론 제공
봉준호 감독이 영화화한 ‘설국열차’ 원작 만화의 첫 장면. 1001량을 길게 이은 열차가 광활한 눈밭을 달린다. 세미콜론 제공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 개봉 시점에 맞춰 원작 만화가 재출간됐다. 눈(neige)의 관통(transpercement)이라는 뜻의 합성어 ‘Le Transperceneige’를 원제로 한 이 프랑스 만화는 1부 ‘탈주자’, 2부 ‘선발대’, 3부 ‘횡단’으로 구성된 3부작이다. 이 작품의 제작 과정은 1001량을 연결한 설국열차만큼 길고 지난하다.

원작은 1970년대 시나리오 작가 자크 로브와 만화가 알렉시스의 공동 구상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1977년 알렉시스가 숨을 거두면서 멈춰 섰다. 또 다른 만화가 장마르크 로셰트가 그림을 다시 그려 1984년 1권이 발표됐다. 이 작품은 1986년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하지만 1990년 자크 로브가 숨지면서 다시 연착 상태를 맞았다. 이후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뱅자맹 르그랑이 대본 작업에 참여해 1999년 2권, 2000년 3권을 끝으로 종착역에 이르렀다.

이 작품은 2004년 현실문화연구사에서 두 권으로 나눠 국내에 출간한 바 있다. 이번에 민음사의 그래픽 노블 브랜드인 세미콜론과 바른손이 원작 텍스트에 충실하게 새로 번역(이세진 옮김)해 출간했다. 1∼3부를 한 권으로 묶었다. 2만4000원.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설국열차#봉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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