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티, 연습생만 두번…팬 만날 생각에 가슴이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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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16일 07시 00분


데뷔 싱글 ‘두근두근’을 발표한 걸그룹 베스티는 확연히 다른 색깔을 지닌 네 멤버가 모여 개성 강한 색깔을 탄생시켰다. ‘친근한 친구’라는 그룹명의 의미처럼 노래를 통해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데뷔 싱글 ‘두근두근’을 발표한 걸그룹 베스티는 확연히 다른 색깔을 지닌 네 멤버가 모여 개성 강한 색깔을 탄생시켰다. ‘친근한 친구’라는 그룹명의 의미처럼 노래를 통해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 베스티, 첫 싱글 ‘두근두근’

EXID 출신 세 멤버+춤꾼 다혜
팔색조 4인방 재주도 다재다능
아픔 딛고 노래·랩 업그레이드

네 명의 숙녀들은 질문 하나에 저마다의 대답을 쏟아낸다. 한 가지에 다른 멤버들의 반박 혹은 부연설명이 더해지면서, 답변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길어진다. 큰 웃음까지 버무려지면서 인터뷰는 그야말로 왁자지껄한 수다 한판이다.

12일 데뷔싱글 ‘두근두근’을 발표한 걸그룹 베스티(혜연 유지 다혜 해령) 멤버들에게 ‘베스티를 소개하는 핵심단어’를 묻자 “탱탱볼” “팔색조” “4인4색” “친한 친구” 등 단어를 쏟아낸다.

“네 멤버가 모두 외모는 물론이고 분위기와 개성이 다 다르다. 솔로가수로서도 모두 개성이 뛰어나고, 어떤 멤버들을 조합해도 훌륭한 유닛이 된다.”

“넷 모두 털털한 성격이고 그때그때 하고 싶은 말을 다 한다”는 이들에겐 “에너지 넘치는 수다”는 일상이다. 매일같이 쉴 새 없이 계속되는 수다는 멤버간 불화와 오해의 여지를 없애고 결속력을 다져주기 때문이다.

거침없는 자기소개, 에너지 넘치는 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은 베스티는 지난 몇 년의 값진 시간들로 인해 자신감 넘치는 걸그룹이 됐다.

베스티 네 멤버 중 혜연, 유지, 해령은 유명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가 제작한 걸그룹 이엑스아이디(EXID) 출신이다. 2012년 2월 첫 싱글에 참여했다가 2개월 후 학업과 연기자 활동 등 저마다의 이유로 팀을 탈퇴했다. 그러나 모두 “꿈을 포기하고 살 수 없다는 걸 깨닫고” 다시 연습생으로 헤쳐 모였다. 여기에 여러 음반기획사가 눈독을 들이던 춤꾼 다혜가 합류하면서 ‘4인조 베스티’가 완성됐다.

몇 년의 연습기간을 거쳐 어렵게 데뷔했다가 또 다시 연습생으로 시작하기가 힘들었을 법하지만 세 멤버들은 “한 번 경험이 있다보니 뭔가를 좀 알게 됐고, 더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며 소중한 경험이었음을 강조했다. 다혜는 세 사람이 체득한 노하우를 그대로 따라가면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

사진제공|YNB 엔터테인먼트
사진제공|YNB 엔터테인먼트

그러나 한 번 알려진 얼굴이어서 지켜보는 눈들도 많고, 그만큼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도 컸던 게 사실이다.

“다시 시작하는 거니까 더 조심하게 되고, 우리를 기대하는 사람도 많아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도 컸다. 특히 앞으로는 더 이상의 기회가 없다는 생각에 후회 없는 활동이 되도록 열심히 준비했다.”

혜연(강혜연·23)은 간들간들한 트로트와 감성 발라드를 오가는 특이한 목소리를 가졌다. 노랫소리만 들으면 슬픔이 밴 목소리 탓에 인생을 많이 아는 듯한 성숙한 목소리지만 귀여운 외모에 털털한 성격, 장난기 많은 캐릭터다.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재학 중인 유지(정유지·22)는 씨스타 효린을 연상시키는 시원한 가창력을 지닌 파워 보컬이다. 솔과 R&B을 좋아한다. 무대에선 여전사 느낌을 주지만 동생들을 잘 보살피는 ‘엄마’ 같은 존재다.

다혜(송다혜·20)는 파워 넘치는 춤 솜씨가 장기다. 가창력과 랩 솜씨까지 갖춰 ‘만능’으로 꼽힌다. 뛰어난 몸매로 팀의 여성미를 살려준다. 멤버들은 이런 다혜를 “팀의 골반” “베스티의 몸매”라 평가한다. 막내 해령(나해령·19)은 “남자들이 지켜주고 싶어 하는” 외모를 가져 ‘팀의 얼굴’로 불린다. 예쁜 목소리의 사랑스러운 소녀 같은 매력이 돋보인다. 그의 창법은 “홍대여신 스타일”이란 평가를 듣는다. tvN ‘나인’, KBS 2TV ‘반올림’ 등 드라마와 ‘시실리 2KM’ ‘황산벌’ 등 영화, 여러 편의 CF에 출연해 이미 상당한 팬을 확보하고 있다.

베스티는 ‘베스트 프렌드’의 뜻을 가졌으며 “친근한 친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데뷔곡 ‘두근두근’은 2PM ‘니가 밉다’, 아이비 ‘찢긴 가슴’ 등을 만든 슈퍼창따이와 소녀시대 ‘아이 갓 어 보이’의 윌 심스, 톰 해블록이 공동 작곡한 작품으로, 이성을 향한 떨림을 노래하고 있다.

“올해는 대중과 첫 만남이니 사람들을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그룹, 설렘을 주는 그룹이 되고 싶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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