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 바이바이허 “‘대륙의 수지’라는 말 들으니 수지 실제로 만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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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6월 21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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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바이버는 “한국에서는 ‘대륙의 수지’이지만 중국에서 별명은 ‘먹보’예요. 한국에서 갈비, 비빔밥, 라면 먹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바이바이버는 “한국에서는 ‘대륙의 수지’이지만 중국에서 별명은 ‘먹보’예요. 한국에서 갈비, 비빔밥, 라면 먹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대륙의 ‘수지’가 나타났다. 이름은 바이바이허(29·白百何). 그가 ‘첫사랑’의 추억을 안고 한국으로 날아왔다.

오랫동안 사랑했던 남자친구 리싱(펑위옌·彭于晏)에게 “5년 뒤에 만나자”며 갑작스런 이별통보를 하고 5년 뒤 재회의 내용을 담은 영화 ‘이별계약’(감독 오기환)은 영화 ‘건축학개론’과 같이 첫사랑과의 풋풋한 추억을 회상할 수 있다.

이 영화는 CJ E&M이 기획하고 중국 최대 규모의 배급사 차이나 필름 그룹(China Film Group)이 배급을 맡는 등 한국과 중국의 감독, 배우, 스태프, 자본, 기술이 결합된 한중합장영화로, 역대 중국 로맨스 영화 중 관객동원 8위에 올랐다. 또 개봉 이틀 만에 제작비 3000만 위안(한화 약 54억원)을 회수했고 개봉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하는 등 한중합작영화 사상 최고의 성적을 보여 앞으로 한중합작작품의 장밋빛을 비추기도 한 작품이다.

“연기자부터 스태프까지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했기 때문에 완성도가 높아졌어요. 혼연일체가 됐기에 관객들이 감동했다고 생각해요. 이번 영화가 한중합작영화 중 성과가 가장 큰 이유도 그동안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이제 협력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한국 감독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바이바이허는 “국적이 다르다고 막연하게 차이가 나진 않는다. 모든 감독은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으니까. 오기환 감독은 배우와 함께 웃고 우는 연출자였다. 배우들을 이해하려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평소 한국에 관심이 많은 바이바이허는 장동건과 김남주가 출연한 드라마 ‘모델’로 한국드라마를 처음 접했다. 지금도 ‘가을동화’, ‘옥탑방 왕세자’,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 한국 드라마를 즐겨본다고 언급했다.

“한국 배우들과 기회가 된다면 함께 연기해보고 싶어요. 원빈, 현빈, 소지섭 외에도 좋아하는 배우들이 정말 많아요. 욕심이 많다고 할지도 모르겠어요.(웃음) 특히 원빈은 제대 후에 배우로서 더 매력이 많아진 것 같아요. 꼭 같이 해보고 싶어요.”
중국 여배우 바이바이허.
중국 여배우 바이바이허.

한국에서 ‘이별계약’이 홍보가 시작된 후 바이바이허에게 ‘대륙의 수지’라는 별명이 생겼다. 첫사랑에 관한 영화인만큼 한국의 대표적인 첫사랑 아이콘 ‘수지’와 관련된 수식어가 붙은 것이다. 바이바이허도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 심지어 중국 팬들도 바이바이허와 수지 사진을 닮았는지 비교하기 시작했다.

“전에는 미쓰에이 ‘수지’가 누군인지 몰랐는데 현지 팬들이 ‘수지’ 사진과 제 사진을 비교해서 인터넷에 많이 올려놔서 알게 됐어요. 수지 씨는 ‘국민 첫사랑’이라고 하지요? 저는 중국의 ‘힐링 여배우’라고 불려요. 사람들이 ‘이별 계약’을 보고 첫 사랑의 아픔을 많이 극복하고 있다고 해요. 이번에는 만날 수 없지만 차후에 기회가 생긴다면 수지를 직접 만나고 싶어요.”

바이바이허는 2004년에 데뷔해 2006년까지 작품 활동을 했었다. 하지만 결혼과 육아를 위해 연기자 생활을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 활동 중단을 했다. 하지만 우연히 한 결혼식장에서 만난 한 감독님의 제안으로 연기를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좋은 작품의 제안을 받고 연기를 다시 하고 싶었어요. 전 어쩔 수 없이 연기를 해야 하는 운명인가 봐요.”

‘이별계약’ 후 차기작으로 시대극 영화를 찍는 바이바이허는 앞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겠다 약속했다.

“제 차기작이 중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상영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한국에서도 꼭 볼 수 있길 바랍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그렇기 위해서는 열심히 연기를 잘 하는 사람이 돼야겠죠. 그렇게 좋은 연기자로 평생 살고 싶어요.”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사진제공|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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