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만 빼고 다 했다”…이경규 ‘전국노래자랑’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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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7일 07시 00분


개그맨 이경규. 사진제공|인앤인픽쳐스
개그맨 이경규. 사진제공|인앤인픽쳐스
제작·섭외·시나리오 집필 등 열정 쏟아
“흥행 상관없이 장학금 1억” 통큰 공약도

개그맨 이경규가 6년 만에 제작한 영화에 모든 걸 걸었다.

제작자로서 열정을 드러내며 영화를 알리는 적극적인 활동에 나섰다. 그동안 진행을 맡은 예능프로그램 외에는 대중에게 노출되는 개인 활동은 극도로 꺼렸던 그가 작정한 셈이다.

이경규의 새 작품은 5월1일 개봉하는 코미디 영화 ‘전국노래자랑’. 2007년 차태현 주연으로 흥행한 ‘복면달호’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제작했다. 1992년 ‘복수혈전’으로 감독 데뷔를 했던 이경규는 이 영화에 모든 열정을 쏟고 있다.

‘전국노래자랑’은 이경규가 기획, 제작은 물론 시나리오 집필과 주연 배우 섭외, 후반작업까지 빠짐없이 참여한 영화다. 또 기획 과정에서 동명의 KBS 1TV 프로그램 제작진과 오랜 협의를 거쳐 그 제목을 사용할 수 있는 허락도 방송사로부터 받아냈다. 프로그램의 실제 진행자인 송해의 영화 출연도 이끌어냈다.

‘전국노래자랑’의 한 관계자는 16일 “이경규가 송해와 김수미를 직접 찾아가 출연을 부탁해 승낙을 얻었다”며 “김인권 등 주연 배우들의 섭외도 이경규가 도맡았다”고 밝혔다.

평소 왕성한 방송 활동에도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자제해 왔던 이경규는 영화 개봉에 맞춰 오랜만에 인터뷰에도 나선다. 개봉 직후 서울을 비롯해 전국 상영관을 찾아다니는 무대인사에도 참여할 계획. 심지어 예능 진행자들이 경쟁이 될 만한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는 방송가 불문율을 깨고 SBS ‘런닝맨’ 출연까지 강행한다.

이경규의 ‘통 큰’ 흥행 공약도 눈길을 끈다. 이경규는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관객 300만 명을 넘으면 영화학도를 위해 장학금 1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후 그는 “300만 명이 넘지 않아도 장학금을 내겠다”고 수정해 또 한 번 눈길을 끌었다.

‘전국노래자랑’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노래 실력을 겨루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벌이는 해프닝을 그린 영화로, 배우 김인권이 주연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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