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그리웠어요”…강호동 눈물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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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30일 07시 00분


“이 순간을 기다렸습니다.” 1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는 방송인 강호동이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스타킹’ 녹화를 앞두고 눈물을 참으며 컴백 소감을 밝히고 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이 순간을 기다렸습니다.” 1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는 방송인 강호동이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스타킹’ 녹화를 앞두고 눈물을 참으며 컴백 소감을 밝히고 있다.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스타킹’ 1년만의 방송 감회어린 소감
90도 인사도…“신인의 자세로 최선”

“이 모든 게 그리웠습니다.”

방송인 강호동의 표정은 상기된 채 감회에 젖었다. 그리고 그의 입담은 녹슬지 않았다. 29일 1년 만에 방송 활동을 재개한 강호동은 가장 먼저 선택한 SBS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을 통해 시청자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한 마음을 동시에 전했다.

그는 이날 오전부터 밤 9시가 넘는 시각까지 무려 8시간 동안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스타킹’ 녹화를 이어갔다. 이날 강호동은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인사말에서 “오랜만에 인사를 드린다. 시청자와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이 순간을 소망했다. 받은 사랑에 보답하며 신인의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강호동은 인사말을 전한 뒤 서툰 솜씨로 피아노를 치며 노래까지 불렀고, 특유의 재치와 입담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강호동이 언급한 ‘신인의 마음’은 말 뿐이 아니었다. 녹화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언제나 그렇듯이 지친 기색도 없이 최선을 다해 녹화했다. 오랜만에 활동하는 거라 처음엔 긴장한 듯 보였지만 프로답게 잘 해냈다”면서 “방송에 대한 남다른 애정 때문에 녹화도 평상시보다 더 길어졌다”고 말했다.

강호동은 녹화에 앞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을 통해 복귀 소감도 짧게 전했다. 그는 “끝까지 관심을 가져 줘 감사하다”면서 “첫 녹화를 앞두고 설레기도 하고 과연 무대에서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지만 이 모든 게 그리웠다”고 말했다.

공개홀에 첫 발을 들여놓은 강호동은 ‘스타킹’ 진행자의 트레이드 마크인 보타이를 매고 넉살좋게 웃었다. 하지만 소감을 말하는 도중 감정에 복받친 듯 목이 메어 목소리가 떨렸고,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또 한 문장을 말한 뒤 허리를 연방 숙여 90도로 인사를 했다.

그는 “공백기를 가지면서 방송으로 인해 시청자에게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은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일인지 마음으로 절실하게 느꼈다”며 “복귀하는 마음보다는 오늘 처음 데뷔하는 신인의 자세로 누구보다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사랑받는 방송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강호동은 지난해 9월 세금 과소납부 논란에 휘말려 연예계에서 잠정 은퇴했다. 이와 함께 진행하던 모든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했다. 이후 8월 SM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인 SM C&C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방송 복귀를 선언했다. 강호동의 모습은 다음달 10일 ‘스타킹’을 통해 볼 수 있다. 11월29일부터는 MBC ‘무릎팍 도사’도 진행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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