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피에타’, 베니스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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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1일 07시 00분


영화 ‘피에타’ 포스터. 사진제공|김기덕 필름
영화 ‘피에타’ 포스터. 사진제공|김기덕 필름
상업영화들 제치고 좌석점유율 1위 점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포스터)가 ‘베니스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세계 3대 영화제 가운데 하나인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은 ‘피에타’가 관객의 지지를 얻으며 거대 상업영화를 따돌리고 좌석점유율 1위에 올랐다.

9일까지 ‘피에타’의 누적 관객은 6만8497명. 앞서 김기덕 감독이 연출했던 전작들과 비교해서도 초반 관객 동원폭이 상당히 높은 상태다. 투자배급사인 NEW는 “총제작비 8억 원에 해당하는 손익분기점은 23만명 정도”라며 “수상의 화제성과 관객 관심이 이어져 손익분기점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10일 밝혔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피에타’는 수상 소식이 알려진 당일인 9일 좌석점유율 42.1%로 한국영화 1위에 올랐다. 2위인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보다 7.7%포인트 높은 수치. 10일에는 예매율에서도 2위에 올랐다. 추석을 겨냥한 상업영화 ‘광해:왕이 된 남자’에게 1위를 내줬지만 다른 경쟁작은 가뿐히 따돌렸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는 그동안 100개 미만의 적은 스크린에서 짧게 상영한 뒤 막을 내린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피에타’는 황금사자상 효과로 스크린이 229개관까지 늘어나며 좌석점유율과 예매율도 높아 앞으로 상영관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영화계는 ‘피에타’가 김기덕 감독의 최고 흥행작인 ‘나쁜 남자’(70만명)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김기덕 감독은 베니스에서 독일로 이동해 함부르크영화제에 참석하려던 일정을 바꿔 11일 귀국한다. 이날 오후 3시50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는 주연배우 조민수, 이정진도 참석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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