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이민정, 도시락 싸 들고 촬영장 응원 와”

배우 이병헌.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4월 교제부인…말 못할 사정있었다”

배우 이병헌(사진)이 연인 이민정을 향한 솔직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모은다.

이병헌은 3일 밤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이민정이 촬영장으로 도시락을 싸서 갖고 왔다”면서 “요리도 잘 한다”고 ‘은근히’ 자랑했다. 또 이민정이 드라마와 광고에서 활약하며 인기가 높은 것을 두고 ‘(당신이)남자들의 부러움 대상이 됐다’는 질문을 받자 이병헌은 “아! 욕을 많이 먹고 있다는 말씀이냐”고 물은 뒤 “욕 많이 먹어야죠”라며 소리 내어 웃었다.

이날 자리는 이병헌이 주연한 영화 ‘광해: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 개봉에 앞서 마련됐다. 이날 이병헌은 영화에 관해 이야기할 때는 말의 속도를 높였지만 이민정에 대한 질문을 받고서는 속도를 낮췄다. 7일 열리는 ‘광해’의 VIP시사회에 이민정이 참석하느냐는 질문에 “오라고 했는데 마침 그날 광고 촬영이 있다고 하더라”며 “개봉하고 나서 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자신과 이민정의 교제 사실을 고백한 것에 대해 “어차피 알려질 텐데 더는 거짓말을 하기 싫었다”며 “추측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모르던 상황이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열애설이 처음 제기된 4월, 자신과 이민정의 관계를 부인한 것에 대해서는 “말 못할 저간의 사정들이 많았다”며 “사람들이 추측하는 그런 것들”이라고 천천히 말을 이어나갔다. 그러면서 “(연인 공개 당시 쓴)편지 속에 다 담지 못한 내용들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19일 개봉하는 ‘광해’에서 이병헌은 조선시대 광해와 밑바닥 인생을 살다가 정략적인 이유로 왕의 자리에 앉는 하선을 맡아 1인 2역을 능숙하게 소화했다. 3일 첫 시사회에서 공개된 ‘광해’는 탄탄한 이야기와 이병헌·류승룡·김인권·장광 등 출연 배우들의 능숙한 연기가 맞물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