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꿈꾸는 남자여… 남성 뷰티프로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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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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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온스타일, 화장품 고르는 법 등 메이크업기술 소개

4월 18일 방영된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의 여성뷰티 프로그램 ‘겟잇뷰티’ 스튜디오에 군대에서 전역한 지 1년 미만인 남성 50명이 나와 화장을 배웠다. CJ E&M 제공
4월 18일 방영된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의 여성뷰티 프로그램 ‘겟잇뷰티’ 스튜디오에 군대에서 전역한 지 1년 미만인 남성 50명이 나와 화장을 배웠다. CJ E&M 제공
“남성도 아름다울 권리가 있다.”

방송 사상 최초로 등장한 남성 뷰티프로그램의 ‘주장’이다. 15일부터 방영되는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 ‘겟잇뷰티 옴므’. 그동안 케이블 채널의 몇몇 프로그램이 남성의 헤어스타일이나 옷 스타일링 등을 포괄적으로 다뤘지만 남성미용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은 이번이 처음이다. ‘겟잇뷰티…’는 남성 진행자와 남성 뷰티 전문가가 주축이 되어 이끌어간다. 매회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헤어스타일리스트, 네일리스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초대돼 남성 출연자들의 고민을 풀어준다.

최근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이 매년 15%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남성용 마스크팩이나 군인 전용 위장크림 등 남성 화장품의 종류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제작진은 “취업이라는 실제적인 이유뿐 아니라 미(美) 자체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다양한 이유로 미를 가꾸려는 남성과 남자 친구가 더 아름다워지기를 바라는 여성이 주요 시청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남녀 절반씩으로 구성된 60명이 스튜디오에 출연한 가운데 남성들의 고민을 소개하면서 이를 즉석에서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남성들은 모공(27.3%), 피지(18.6%), 주름(13.4%), 여드름(11%) 등의 피부 고민을 호소하고 있지만, 정작 25%만이 자신이 직접 화장품을 골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심리학과 성영신 교수는 “무대 위의 배우나 결혼할 때 신랑의 화장에 관대한 것처럼 가꾸는 남성들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남성 기초화장이 보편화되면 앞으로 색조화장, 남자들의 성형에 대한 허용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금한 기자 email@donga.com
#겟잇뷰티#겟잇뷰티 옴므#남성 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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