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 추가 고소 2명 “14·17세때 성폭행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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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7일 07시 00분


성폭행 혐의로 논란이 되고 있는 룰라 출신 가수 고영욱.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성폭행 혐의로 논란이 되고 있는 룰라 출신 가수 고영욱.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MBC 출연 정지…KBS·SBS도 검토

방송인 고영욱(36)이 두 명의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추가 피소된 가운데 이들 모두 당시 미성년자였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방송사들은 고영욱에 대해 출연금지를 결정하는 등 여론은 더욱 싸늘해지고 있다.

고영욱의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용산경찰서 관계자는 16일 “추가로 접수된 피해자들의 사례는 2년 전 일이다. 당시 피해자들은 만 14세, 17세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영욱이 이미 알려진 사건의 당사자인 김 모(18) 양과 관련해 잘못을 부인하고, 사전구속영장마저 기각되자 주변에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려 그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16일 “2년 전 사건이 발생한 장소와 김 모 양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장소가 고영욱의 오피스텔로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시 중고교생이었던 고소인들이 어떻게 고영욱을 개인적으로 만날 수 있었는지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고영욱은 15일 오후 1시40분 경찰에 출두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재조사를 받았다. 이날 경찰은 추가 피해자 관련 조사까지 포함해 16일 오전 1시까지 10시간에 걸쳐 고영욱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이와 관련해 MBC는 14일 출연제한심의위원회를 열고 고영욱을 방송에 출연시키지 않기로 했다. 아직 범죄 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출연자에 대한 조치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KBS 측은 “출연 금지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하지만 사회적 정서에 따라 출연금지는 수순 아니겠냐”는 입장이다. SBS도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방송출연규제위원회를 열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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