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은교’의 노출, 영웅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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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일 07시 00분



액션물 ‘어벤져스’ 스크린 싹쓸이에 고전
박시연 파격 ‘간기남’도 ‘건축학’에 밀려


배우들의 파격 노출을 앞세운 ‘은교(사진)’와 ‘간기남’이 초반 화제와 달리 복병을 만났다. 여주인공 김고은과 박시연 등 배우들의 파격적인 노출 연기로 완성한 두 영화가 긴장감 높은 이야기와 배우들의 능숙한 연기에도 경쟁작의 예상치 못한 상황에 고전하고 있다.

25일 개봉한 베스트셀러 원작의 ‘은교’는 기획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 박해일과 김고은·김무열의 연기 앙상블이 압권이지만 같은 날 개봉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가 몰고 온 광풍 탓에 첫 주 흥행이 주춤하다.

할리우드 액션 영웅들이 뭉친 ‘어벤져스’는 개봉 첫 주 960개의 스크린을 싹쓸이했다. ‘은교’는 그보다 400개가 적은 500여 개. ‘어벤져스’의 스크린 공세는 이미 예상됐지만 이 정도 스크린수는 가히 압도적이다. 이에 힘입어 ‘어벤져스’는 첫 주 160만을 동원한 반면 ‘은교’는 55만 명에 그쳤다.

박시연 주연의 ‘간기남’은 자극적인 이야기를 내세웠지만 분위기가 전혀 다른 서정 멜로 ‘건축학개론’에 꾸준히 밀리고 있다. ‘간기남’은 개봉 3주째에 가까스로 100만 명을 돌파한 반면 ‘건축학개론’은 6주 내내 박스오피스 3위권을 유지하며 360만 명을 동원, 한국 멜로영화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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