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채널A]오늘 맛있는 김치드라마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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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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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극 ‘불후의 명작’ 첫 방송

갓 담근 총각김치처럼 아삭아삭하고 묵은지처럼 곰삭은 김치 드라마가 온다.

채널A는 한국 최초의 본격 김치 드라마인 ‘불후의 명작’을 17일 오후 7시 30분 처음 방송한다.

이야기의 무대는 대한 김씨 최고종파 종가. 22대 종부인 계향(고두심)은 극 중 전통음식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로 한국 최고의 요리 명인이다. 계향의 음식은 ‘맛’을 넘어 기절한 사람의 의식을 되살리는 ‘약’의 역할까지 한다.

드라마의 얼개는 크게 두 축으로 구성된다. 최고종파 종택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가보이자 요리 비서(秘書)인 ‘음식유경’의 사라진 한 페이지의 행방. 그리고 계향의 숨겨진 과거다. 두 갈래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로 엮이고, 화려한 한식과 김치의 향연이 펼쳐지면서 시청자의 오감을 돋운다.

계향은 종택 며느리로 들어오면서 시어머니의 엄명에 따라 종손과 결혼 전 낳은 딸의 정체를 숨긴다. 계향의 딸 산해(임예진)는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뒤 타고난 손맛을 갈고닦아 유명 설렁탕집 여주인이 된다.

두 사람의 엇갈린 운명은 대를 이어 계속된다. 산해의 딸 금희(박선영)와 계향의 손자 성준(한재석)은 혈연에 얽힌 비밀을 모른 채 애정을 느낀다. 여기에 이들을 각각 짝사랑하는 건우(고윤후)와 영주(이하늬)가 가세하면서 예측 불허의 결말로 흘러간다.

극본을 쓴 김신혜 작가는 3년 동안 김치 명인 50명, 요리 명인 100명을 만나 ‘김치 현대사’를 깊이 훑었다. SBS 드라마 ‘야인시대’ ‘장길산’을 연출한 장형일 감독은 “최고의 음식인 김치와 약선 요리의 진면모를 보여주고, 한식 드라마의 역사를 새로 쓴다는 각오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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