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해품달’ 마저…종영 2회 남겨두고 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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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7일 07시 00분


마지막회까지 2회를 남겨두고 결방사태를 맞은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사진제공|MBC
마지막회까지 2회를 남겨두고 결방사태를 맞은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사진제공|MBC
■ MBC 이어 KBS·YTN도 파업

드라마 PD도 동참…촬영 현장 올스톱
‘무신’ ‘신들의…’ 등은 금주 정상 방송

KBS ‘개콘’ ‘1박2일’은 주말분량 확보


MBC에 이어 KBS, 케이블·위성TV 뉴스채널 YTN 등이 잇따라 파업하면서 방송가에 비상이 걸렸다. KBS가 6일 오전 5시를 기해 파업을 시작했고 YTN도 8일 파업을 앞두고 있다.

특히 파업이 한달 넘게 진행 중인 MBC는 그동안 제작 현장에 있던 드라마 PD까지 합류했다. 이로 인해 시청률 40%를 넘는 인기 드라마가 종영을 앞두고 결방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김도훈 PD, ‘무신’의 김진민 PD, ‘신들의 만찬’의 이동윤 PD, 일일드라마 ‘오늘만 같아라’의 김대진 PD 등 4명이 6일 오전부터 파업에 합류했다.

이로 인해 이번주 종영하는 ‘해품달’은 촬영이 전면 중단됐다. 또한 7, 8일 방송이 스페셜로 대체 편성했다. ‘해품달’에 출연중인 한 연기자의 매니저는 “오늘(6일) 촬영은 모두 취소됐다. 언제 다시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무신’, ‘신들의 만찬’, ‘오늘만 같아라’ 등은 일단 대체 인력이 투입돼 촬영 중단은 피했고, 이번 주말까지는 정상 방송이 가능하다. 하지만 파업이 다음 주로 이어질 경우 방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파행 운영은 예능 프로그램도 마찬가지. 그동안 파업에 참여한 예능 PD들 대신 프로그램을 이끌던 6명의 CP들이 5일 보직사퇴를 전제로 총파업 성명서를 내, 이들이 참여할 경우 예능 프로그램은 정상적인 방송이 불가능하다.

● 6일 파업 시작한 KBS, 당장 결방 사태는 피했지만…

KBS 새 노조(제2노조)인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는 6일 김인규 사장 퇴진과 부당 징계 철회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을 선언했다. 기자와 PD, 경영, 아나운서 조합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새 노조의 파업으로 KBS도 주요 드라마와 예능의 방송 차질이 예상되지만 당장의 결방은 피했다.

대표 예능으로 꼽히는 ‘개그콘서트’는 7일, ‘1박2일’은 9일 녹화를 앞두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연출자 서수민 PD가 파업에 참여하면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스태프 중심으로 녹화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1박2일’의 경우 당장 이번 주말 방송분은 이미 확보한 상황. 하지만 9일 촬영 여부에 따라 당장 다음주 방송에 차질을 빚게 된다.

이에 대해 KBS 예능국 고위 관계자는 “녹화 당일이 돼야 담당 PD들의 참여 여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파업에 참여하더라도 대체 인력 투입으로 녹화 차질이나 결방은 막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KBS 드라마 역시 이번 주까지는 기존 녹화분과 외주 제작 비율이 높아 정상 방송될 예정이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MBC와 같은 파행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권재준 기자 stella@donga.com 트위터 @stella_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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