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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화려한 퍼포먼스 빼고 담백한 음악에 빠지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2-03-05 12:32
2012년 3월 5일 12시 32분
입력
2012-03-05 07:00
2012년 3월 5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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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 명의 함성’. 그룹 빅뱅의 월드투어 첫 번째 무대인 서울 콘서트가 2일부터 4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 빅뱅 얼라이브 투어, 무엇이 달라졌나
이색장치 이벤트 자제…무대서 뛰고 놀고
인형 태극기 등 곡마다 무대연출 색다르게
드라마 패러디 없애고 빅뱅 음악에만 집중
“이번에는 그들을 찾아가지만, 다음엔 그들이 우리를 찾아와서 보게 하겠다.”
빅뱅이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빅뱅 얼라이브 투어 2012’로 월드투어의 첫 발을 내디뎠다.
이번 공연은 16개국 25개 도시를 순회하는 월드투어의 첫 시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서울 공연은 3일간 4만여 명의 환호 속에 성공적으로 끝났다.
빅뱅은 공연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돼야할 시점이고, 음악으로 세계가 통하는 시대가 온 것 같다. 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싶다”며 “뜨거운 케이팝의 열기 속에 우리가 그 중심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 말처럼 월드 투어에서 과연 ‘빅뱅의 파워’가 통할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일단 성공가능성은 크다. 든든한 지원군과 실력으로만 보여주고 싶다는 이들의 욕심이 있기 때문이다.
월드투어는 마돈나, 유투, 레이디가가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월드투어를 만든 콘서트 제작사 라이브네이션이 참여했다. 특히 레이디가가의 월드투어를 지휘한 로리앤 깁슨이 총감독을 맡았다.
● ‘요란한 거품 빼고 음악의 진정성에 집중’
레이디가가의 월드투어 담당자와 손을 잡은만큼 화려하고 역동적인 퍼포먼스가 중점적일 거라고 예상했지만, 무대는 이런 예상과 전혀 달랐다.
월드투어의 무대는 마치 담백한 ‘한식’과 같았다. 로리앤 깁슨은 공연 전 “장비를 이용해 화려해보이기보다 음악과 멤버들에게 집중했고, 다른 가수들에게서 볼 수 없는 라이브 요소가 공연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빅뱅이 해온 ‘빅쇼’가 무대 곳곳에 이색 장치를 추가해 팬들과 가까운 곳에서 눈을 맞추고 호흡했다면, 이번에는 오롯이 무대 위에서만 뛰고 놀았다.
곡마다 눈길을 사로잡는 무대 연출도 차별화를 뒀다. 지드래곤과 탑의 ‘뻑이 가요’ 무대에서는 사자탈을 쓴 인형 2개가 등장했고, ‘하이하이’를 부를 때는 대형 태극기를 내걸렸다.
공연 전 “세계 곳곳에 우리의 음악과 한국 문화를 알릴 좋은 기회”라고 했던 것처럼 무대에서 ‘한국’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빅쇼’의 하이라이트였던 패러디 무대도 과감히 없앴다. ‘꽃보다 남자’ ‘시크릿가든’ 등 그해 화제가 됐던 드라마를 패러디한 콩트 대신 그들의 음악을 깊게 즐길 무대를 배치했다.
빅뱅은 월드투어 동안 이 무대를 기본으로 히트곡 1∼2곡을 각 나라별의 언어로 바꿔 부를 예정이다.
지드래곤은 “월드투어를 돌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우리가 가진 음악에 대한 열정을 그대로 보여준다면 현지에서도 통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로리앤 깁슨은 “알리샤 키스, 퍼프 대디 등 수많은 아티스트와 함께 했는데 빅뱅을 보고 새로운 감명을 받았다”며 “빅뱅은 유니크한 그룹이다. 최고 중의 최고다. 빅뱅을 있는 그대로 세계인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so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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