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휴스턴 사망, 약물 과다 복용? 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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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3일 07시 00분


‘팝 디바, 전설이 되다.’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이 12일(한국시간) 사망해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1990년대를 풍미한 휘트니 휴스턴은 음반 판매와 수상 경력 등 수많은 기록과 음악적 발자취를 남겼다. 스포츠동아DB
‘팝 디바, 전설이 되다.’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이 12일(한국시간) 사망해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1990년대를 풍미한 휘트니 휴스턴은 음반 판매와 수상 경력 등 수많은 기록과 음악적 발자취를 남겼다. 스포츠동아DB
■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 돌연 사망 충격

“천상의 목소리!” 화려한 나날 속
1992년 바비 브라운과 결혼 후 불행
남편 폭력에 마약 중독…결국 이혼
부활 꿈꾸다 49세에 숨진채 발견돼

“그가 세상을 은혜롭게 해준 가장 위대한 목소리를 가진 한 사람이라는 사실은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마흔아홉. 너무 이른 나이에 ‘전설’이 된 휘트니 휴스턴에 대해 함께 90년대를 풍미한 슈퍼스타였던 머라이어 캐리는 트위터에 이렇게 추모했다.

휘트니 휴스턴은 12일 오전 8시55분(한국시각) 미국 LA 비버리힐스의 비버리 힐튼 호텔 객실 욕조에서 숨진 채 자신의 보디가드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CNN과 TMZ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휴스턴은 자신을 발탁한 음반제작자 클라이브 데이비스가 매년 주최한 그래미상 전야제 무대에 서려고 호텔에 투숙했다. 타살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1963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난 휴스턴은 팝 명가의 혈통이었다. 미국의 유명 가스펠 가수 씨시 휴스턴의 딸이었고 ‘댓츠 왓 프렌즈 아 포’란 노래로도 친숙한 1960∼70년대 팝스타 디온 워윅의 조카다.

휴스턴은 호소력 짙은 흑인음악에 뿌리를 두면서도 깔끔하고 부드러운 음색에 정교한 감정처리로 흑인들뿐 아니라 백인들의 귀까지 사로잡았다. 뉴욕타임스는 12일 휴스턴의 부고를 통해 “그녀는 노래에 눈물 가득한 연약함을 투영하는 대신 시원한 자신감과 힘을 불어넣어 팝 발라드를 웅장하게 만들어낸다”고 평가했다.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까지 가수로서 휘트니 휴스턴은 어느 누구도 넘보지 못할 화려한 행보를 걸었다. 음반 판매로나, 각종 수상 경력으로나 그의 명성을 따라갈 스타는 없었다.

● ‘6회 수상’ 인연 깊은 그래미상 전날 타계, 주최측 추모공연 긴급 준비

화려했던 그의 삶에 불행이 깃든 것은 1992년 힙합가수 바비 브라운과 결혼하면서 시작됐다. 결혼 생활 동안 남편의 외도와 폭력 등으로 구설에 올랐고, 마약과 술에 빠져 지내다 2007년 이혼하면서 침체에 빠졌다.

하지만 2009년 약물 중독을 치료하고 ‘아이 룩 투 유’로 17년 만에 빌보드앨범차트 1위에 올라 재기에 성공했다. 또한 10년 만에 월드투어를 재개해 2010년 2월 내한공연을 갖기도 했다. 최근에는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재기를 꿈꾸었다.

하지만 그는 이제 팝의 영원한 전설로 남게 됐다. 33회 노미네이트, 6회 수상으로 유난히 인연이 깊은 그래미상 시상식 전날 숨진 것이나, 그녀의 사체를 처음 발견한 사람이 자신의 ‘보디가드’란 점은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미국의 연예매체 E온라인에 따르면 그래미상 시상식 주최측은 휴스턴의 죽음으로 행사 시나리오 전면 수정 중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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