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표 “코미디언 시험 붙었으면 검사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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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8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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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채널A
사진제공=채널A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용식, 김병조와 함께 코미디언 데뷔를 할 뻔 했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홍 전 대표는 27일 채널A의 간판 개그프로그램 ‘개그시대’에 출연해 고려대학교 법대 재학 시절 MBC 코미디언 시험에 응시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홍 전 대표가 과 선후배, 동기들과 MT를 가서 재미있게 노는 모습을 지켜 본 고(故) 김경태 PD가 “너 코미디언 시험 봐라”라고 제안했다.

이에 홍 전 대표는 정말로 MBC에 응시원서를 냈다. 그러나 곧 10월 유신이 터지면서 전국 대학생에게 “고향으로 내려가라”는 정부의 지시가 떨어졌다. 홍 전 대표는 고향에 내려가 있다가 결국 시험을 놓치게 됐다. 이 때 홍 전 대표 대신 시험에 합격해 한국 코미디계의 대부가 된 이가 바로 이용식, 김병조다. 홍 전 대표는 ‘개그시대’ 녹화현장에서 “코미디언 시험에 붙으면 검사고 뭐고 안 할라 캤다”고 고백했다.

이날 녹화 현장에서 홍 전 대표는‘살림하는 남자들’과 ‘생사토론’ 2개의 코너에 출연했다.

‘살림하는 남자들’에서는 ‘당 대표’ 직을 사퇴한 뒤 집에서 살림하게 된 남자 역할을 맡아 앞치마를 두른 모습을 선보였다.

‘생사토론’에서는 심현섭, 김학도, 김종국, 최형만 등 ‘개그고수’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개그감을 과시했다. 정치를 하면서 직접 겪었던, 코미디보다 더 웃긴 ‘레알’ 정치 에피소드를 공개해 개그맨들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개그시대’ 출연 개그맨들과 제작진은 “홍준표 전 대표는 대부분의 연기와 대사를 즉흥적으로 보여줬다”면서 “연기력과 개그자질이 아주 뛰어나다”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홍 전 대표가 출연한 ‘개그시대’ 녹화분은 내년 1월 3일 저녁 7시40분 채널A를 통해 방송된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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