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하얀 묵시록 그린란드’ 3,000km 횡단기 생생하게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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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30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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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홍성택. 사진출처|동아일보DB
산악인 홍성택. 사진출처|동아일보DB
1911년 12월 14일. 노르웨이의 탐험가 아문센은 인류 최초로 남극점에 도달했다. 그가 경쟁자 스콧을 이기고 역사에 남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개썰매였다. 개는 말보다 추위에 강하고 식량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원할 것만 같던 개썰매도 기계문명의 발달 앞에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갔다.

그로부터 100년 뒤인2011년 12월 1일, 개썰매가 다시 돌아온다. ‘3극점의 사나이’ 홍성택 탐험대장이 이끄는 탐험대를 통해서다. 홍성택 탐험대장은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개썰매를 타고 그린란드 종단에 성공했다.

동아미디어그룹 종합편성TV 채널A는 홍성택 탐험대의 그린란드 횡단 전 과정을 함께했다. 52일간 3,000km 종단의 과정이 채널A 개국 특집 다큐멘터리 ‘하얀 묵시록 그린란드’에 생생하게 담겼다.

탐험대를 이끈 홍성택은 1994년 남극점, 1995년 에베레스트, 2005년 남극점 정복에 성공한 우리나라 대표 탐험가. 온갖 극한 상황을 겪어봤을 그는 그린란드 탐험의 4가지 요소를 꼽았다. 바람, 추위, 크레바스(거대한 빙하나 눈 골짜기에 지각 변동이나 얼음이 녹으면서 생긴 거대한 균열이나 깊은 틈), 그리고 고독.

개썰매 역시 환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잘 훈련된 개들이 줄 지어 썰매를 끄는 영화 속 모습은 오산이다. 이상과 현실은 달랐다. 홍 대장은 썰매견들이 동료견을 잡아먹는 모습을 보며 “이러다가 내가 잡아 먹힐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얀 묵시록 그린란드’는 탐험대의 이야기만을 전하는 것이 아니다. 지구온난화로 변해가는 그린란드의 환경도 함께 다룬다. 3,000m 높이의 빙하가 녹아내려 강을 이루고 6월의 낮 기온은 영상 20도가 넘는다. 심각한 상황이지만 이러한 변화가 어디까지 왔고, 앞으로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기록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이제 그 역할을 채널A와 홍성택 탐험대가 수행하고자 한다.

홍성택 탐험대가 전하는 그린란드 이야기는 오는 12월 1일 밤, 채널A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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