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시대 뛰어넘는 러브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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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일 07시 00분


미중합작 영화 ‘설화와…’서 베드신 연기

전지현(사진)이 스크린에서 새로운 변신에 도전한다.

전지현은 미중합작 영화 ‘설화와 비밀의 부채’에서 베드신은 물론 휴 잭맨과 진한 키스신 등 그동안 볼 수 없던 모습을 연기했다. 연기자로 데뷔한 이후 청순한 이미지를 고집했던 그로서는 작정하고 선택한 변신이다.

7월 북미에서 먼저 개봉한 ‘설화와 비밀의 부채’는 이르면 연말께 한국에서 공개될 예정. 웨인 왕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전지현과 중국 여배우 리빙빙이 시대를 넘나들며 나누는 진한 우정을 담았다.

전지현은 중국이 배경인 영화에서 19세기 말 혼란기와 현대를 오가며 1인2역을 연기했다. 19세기 말에서는 백정인 남편에게 학대받으면서도 가족을 향한 진한 사랑을 가진 설화 역을 맡아 데뷔 이후 첫 베드신을 연기했다. 이 장면은 전지현이 아닌 리빙빙의 시선으로 스크린에 담아 한층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남편에게 맞아 얼굴에 피가 흐르는 전지현을 리빙빙이 위로하며 얼굴을 맞대는 장면에서는 동성애적인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시대를 뛰어넘어 소피아 역을 맡은 현대에서는 줄곧 몸매가 드러난 의상을 입고 상대역인 휴 잭맨과 진한 키스신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전지현은 현재 촬영 중인 최동훈 감독의 영화 ‘도둑들’에서도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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