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 “서른 중반엔 댄스 가수 은퇴하고 연기에 올인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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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1일 10시 00분


5개월 만에 두 번째 음반을 낸 김현중은 내년 1월까지 두 장의 음반을 더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제공|키이스트
5개월 만에 두 번째 음반을 낸 김현중은 내년 1월까지 두 장의 음반을 더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제공|키이스트
■ ‘럭키 가이’로 돌아온 김현중

팬들에겐 생기있는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요
가수인생의 마지막 꿈?
세계팬들 초대
대형공연장서 무료 콘서트


“댄스 가수? 30대 중반까지만 해야죠.”

첫 솔로 앨범 ‘브레이크 다운’이 나온지 불과 5개월 만의 신곡이다. 가수 김현중이 11일 두 번째 미니앨범 ‘럭키’(LUCKY)를 발표했다.

10일 오후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스포츠동아와 만난 김현중은 “남들이 ‘왜 이렇게 빨리 나왔냐’고 하는데, 오히려 저는 늦은 것 같다”며 “솔로 활동을 시작할 때부터 이런 일정으로 음반을 낼 계획이어서 서두른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현중이 밝힌 계획에 따르면 이번 두 번째 미니앨범에 이어 12월에는 디지털 싱글을, 내년 1월에 새 앨범을 발표한다. 그는 이처럼 빡빡하게 음반 계획을 잡은 것에 대해 “들려드리고 싶은 음악과 보여드릴 모습이 많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사람들 고정관념 깨는 반전이 좋아”

새 미니앨범 ‘럭키’는 거칠고 무거웠던 ‘브레이크 다운’과 달리 재기발랄한 ‘댄디보이’가 콘셉트다.

“대중과 놀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었죠. 자유분방한 느낌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어느 날 영화 ‘오션스 일레븐’을 보고 ‘이거 다!’ 싶었어요. 타이틀곡 ‘럭키 가이’도 펑키한 느낌을 살린 곡이에요. 춤을 추면서 음악을 연주할 수 있는 밴드 음악이죠.”

김현중은 ‘반전’이라는 단어를 좋아했다. 팬들이 기대하는 이미지를 깨고 ‘반전’을 주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뜻에서 그렇다고 했다.

● 국내 가수 활동은 딱 3주

데뷔 앨범과 아시아 프로모션 등을 소화하는 바쁜 일정에서 준비한 음반이지만, 그는 이번에 국내 활동을 3주만 한다.

“겨우 3주 활동할 것을 ‘이렇게 열심히 준비했나’하는 허탈감에 아쉽기도 해요. 하지만 11월9일부터 시작하는 일본 7개 도시 투어 때문에 어쩔 수 없어요. 소녀시대 등 걸그룹이 많이 컴백한다고 하는데 같이 경쟁하게 되어 잘됐다고 생각하려고요.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때 같이 묻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하하하.”

● “가수 마지막 세계팬 모인 공연장에서 무료 공연”

김현중은 자신의 활동에 대해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두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미 앞으로 2년 간의 활동 계획을 철저하게 짰다. 김현중은 이번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가수 활동의 마감시한까지 정한 사실을 공개했다.

“서른 중반을 넘으면 댄스가수는 그만하려고 해요. 나이 들어서 힘든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기 싫다고 할까요. 생기 있는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요. 가수의 마지막 꿈은 세계의 팬들을 한 곳에 모아놓고 대형 공연장에서 무료 콘서트를 하는 건데, 그 후 (댄스가수) 활동을 종료할 거예요. 그때부터 연기자로 본격적으로 활동해도 좋고요.”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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