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복귀? KBS “공개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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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6일 1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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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슬. 스포츠동아DB
한예슬. 스포츠동아DB
“이미 신뢰 잃은 상태, 공개적인 사과 없이는 현장 복귀 힘들다.”

한예슬 파문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16일 오후 한예슬의 소속사 싸이더스HQ는 현재 미국에 있는 한예슬의 빠른 촬영 복귀를 약속하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KBS는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없이는 복귀가 힘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싸이더스HQ는 16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최대한 신속히 귀국해 현장에 복귀하고, 최선을 다해 끝까지 촬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싸이더스HQ는 “한예슬이 바쁜 촬영 스케줄로 인해 심신이 상당히 많이 지쳐 있는 상태였고, 그런 상태에서 촬영을 강행하다 보니 판단이 흐려져 많은 분들에게 피해를 끼치게 되었다”고 상황을 해명하며 사과했다.

싸이더스HQ의 관계자는 16일 저녁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LA에서 한국으로 최대한 빨리 돌아오는 비행기표를 찾고 있다”며 “늦어도 18일까지는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KBS 드라마국은 ‘복귀 의사의 진위를 아직 믿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KBS 드라마국 이강현 EP는 이날 스포츠동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한예슬의 복귀 희망 소식을 기사를 통해 알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신뢰가 크게 떨어진 상태다. 하루, 이틀 안으로 당장 귀국해 촬영장에 오지 않는 이상 대체 캐스팅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강현 EP는 이어 “복귀를 해도 무엇보다 시청자들에 대한 공개 사과, 동료 연기자들 및 스태프에 대한 사과,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것이 최우선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KBS는 16일 오후 2시부터 고영탁 KBS 드라마 국장과 이강현 EP, 정성효 CP가 참석한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KBS 측은 한예슬의 출연 거부 파문과 관련해 대체 배역을 구해서라도 월화드라마 ‘스파이 명월’의 제작을 마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영탁 드라마 국장은 “여주인공 한예슬의 무책임한 처신으로 빚어진 제작 파행을 최소화하고 끝까지 제작을 진행해 시청자들과 약속 지키겠다”며 “여주인공을 새로 교체 캐스팅해 대체 배역이라는 비상수단까지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스파이명월’ 제작진은 한예슬의 복귀 여부와 상관없이 한명월 역의 새로운 여배우 캐스팅을 진행 중이며, 연기자들은 16일 오전부터 촬영을 재개했다.

스포츠동아 김민정 기자 (트위터 @ricky337)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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