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광구’ 돌연 개봉연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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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4일 07시 00분


“마무리 지연”…아침 개봉 오후로
‘기생령’도 “굉음 제거”이틀 미뤄


여름 극장가 기대작들이 잇따라 개봉을 연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극장가 대목인 8월에 맞춰 4일에 나란히 개봉하려던 ‘7광구’(감독 김지훈)와 공포영화 ‘기생령’(감독 고석진)이 모두 개봉을 전격 연기했다. 개봉을 불과 하루 앞두고 내려진 결정으로 인해 일찌감치 표를 예매한 관객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됐다.

하지원 주연의 3D 블록버스터 ‘7광구’는 개봉을 4일 아침에서 이날 오후 6시로 연기했다. 후반 작업 지연이 이유다.

‘기생령’ 역시 3일 밤 유료시사회에서 영화를 공개하려던 계획을 당일 오후 철회하고 개봉을 5일 밤으로 미뤘다. 영화의 몇몇 장면에 원인모를 굉음이 삽입돼 이를 제거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해서다.

‘기생령’ 제작사 코어콘텐츠미디어의 한 관계자는 3일 “예매 관객들에게 환불 조치했고 3일과 4일 예정된 배우들의 무대 인사는 취소했다”며 “5일 저녁 개봉 시간이 확정되면 그에 맞춰 서울 지역 상영관에서 무대 인사를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봉 시간을 아침에서 저녁으로 옮긴 ‘7광구’는 ‘기생령’ 보다 연기 시간이 짧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다. 1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으로 대규모 스크린을 확보해놓았던 데다 한국 기술로 만든 첫 번째 3D영화로 기대를 모았기 때문이다.

연출자인 김지훈 감독은 7월26일 언론·배급 시사회 직후 “전체적으로 약 10% 정도의 기술 편집이 덜 된 상태다. 부족한 면을 보완해 개봉에 맞추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후반작업 시간이 부족해 개봉이 연기되는 사태를 맞았다.

‘7광구’ 투자·배급사인 CJ E&M 영화사업부문은 “100% 한국 기술을 적용해 만든 3D 블록버스터인 만큼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물리적인 어려움과 난관이 많다”고 사과했다.

이해리 기자 (트위터 @madeinharry)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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