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오늘부로 MBC 시사진행 그만둡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5일 15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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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미화가 25일 8년간 진행해온 MBC 라디오의 시사 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하차했다.

김미화는 이날 오후 2시 경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부터 MBC 시사진행을 접으려 합니다. 이젠 제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이라 판단했습니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이렇게 서둘러 드리게 될지는 저도 몰랐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코미디언인 제가 지난 8년간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습니다"라며 "부족했던 저를 사랑해주신 팬 여러분들, 저를 믿고 큰 힘이 돼주셨던 MBC PD 여러분, 작가, 스태프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큰 절을 올립니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김미화가 하차 의사를 밝히자 MBC는 후임 진행자로 최명길 보도제작국 부국장을 발탁했다.

MBC는 "김미화 씨가 지난 7년여동안 성실하게 프로그램을 잘 진행해 온 데 대해 감사한다"며 "후임자로 임원회의에서 3배수의 후보자를 놓고 논의한 결과 최명길 기자를 최종 낙점했다"고 밝혔다.

1986년 기자로 입사한 최명길 부국장은 사회부, 정치부, 워싱턴 특파원 등을 거치며 국제 정치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왔고 최근까지 MBC 라디오 오전 종합 뉴스인 '뉴스의 광장' 앵커로 활약했다.

김미화의 사의 표명은 최근 진행자 교체설이 불거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MBC 노조는 이날 특보를 통해 "백지연씨가 MBC를 떠난 지 10여 년만에 다시 MBC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MBC TV '100분 토론'과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진행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화 역시 전날 트위터에 진행자 교체설을 언급하며 "지금 MBC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건지 답답하다. 해당 MBC 임원들은 개편이 며칠밖에 안 남았는데도 진행자인 저에게 아무런 설명이 없습니다"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진숙 홍보국장은 "교체설과 관련해 개편 때마다 여러 얘기가 오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확정된 내용은 없었다"며 "오늘 김미화씨가 갑작스럽게 사의를 밝혀 당황스럽기는 했지만 방송에 차질이 없도록 긴급하게 회의를 해서 후임 진행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미화의 전격 하차로 25일은 윤영욱 논설위원이 임시로 진행하고 26일부터 최명길 앵커가 진행을 맡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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