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현빈, 홍보병 아닌 백령도 전투병 배치”

  • Array
  • 입력 2011년 4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국민 여론 전향적으로 반영” 열흘새 ‘오락가락 보직’ 구설

배우 현빈(본명 김태평·사진)이 백령도 해병대 6여단의 일반 사병으로 배치된다. 해병대사령부는 18일 “일반 전투병으로 평범하게 근무하기를 원하는 국민의 바람을 전향적으로 반영해 결정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해병대는 유낙준 사령관 주재 간부회의에서 현빈의 보직을 변경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해병대는 현빈을 해병대사령부의 모병(募兵)홍보병으로 배치하고 백령도 6여단 등 해병대 각 부대에서 특성화 훈련을 이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 ‘평범한’ 해병대원의 길을 택한 본인의 뜻과 달리 홍보에만 이용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열흘 만에 신병교육을 받고 있는 사병의 보직이 뒤집히는 등 군의 ‘오락가락’ 행보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 각종 게시판에는 “애초 홍보병으로 배치한 것이 잘못된 결정”이라며 이번 변경에 찬성하는 의견과 “연예인이라고 해서 특혜는 없다더니 여론에 밀려 사병의 보직을 바꿔 주는 것은 지나치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현빈은 22일 신병훈련 수료식을 마치고 4박 5일간 휴가를 다녀온 뒤 6여단에 배치돼 전투병과의 보병으로 군 복무를 하게 된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