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탁 대표 “전지현 계좌로 주가조작 한 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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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8일 07시 00분


“명의 도용 아닌 위임 관리” 주장

배우 전지현의 명의로 차명 주식거래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훈탁 iHQ 대표(오른쪽)와 전지현(왼쪽). 스포츠동아DB
배우 전지현의 명의로 차명 주식거래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훈탁 iHQ 대표(오른쪽)와 전지현(왼쪽). 스포츠동아DB
전지현 명의로 차명 주식거래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훈탁 iHQ 대표가 7일 회사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고 혐의 내용을 조목조목 해명했다. 정 대표는 특히 전 소속 연예인 전지현의 계좌를 이용해 주가 조작에 나섰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그는 “전지현의 증권 계좌는 오래 전부터 그의 재산증식을 위해 위임을 받아 관리했다”며 “최근 전지현 측에서 계좌를 해지하고 남은 주식을 출고한 것만 봐도 도용한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익을 취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주가 조작이 아니라 채무 관계 변제를 위한 담보권 행사였다는 내용이다.

정훈탁 대표가 주식 전량을 보유한 (주)테드인베스트먼트가 신동엽 등이 소속됐던 스톰이앤에프(이하 스톰)의 전 대표와 개인적인 금전 거래를 했고, 이 과정에서 스톰에 대해 담보권을 설정했다는 설명. 이후 채무 변제가 이뤄지지 않자 스톰의 주식 약10만129만주를 취득했다는 게 정 대표의 주장이다.

정훈탁 대표는 또 “이후 은경표 씨 등이 주도한 스톰 경영권 인수 당시 의결권 위임장만 작성했을 뿐 이에 관여한 바 없고 은경표의 지분 확보 공시에 내 이름이 거론된 것도 나중에 알았다”며 허위 인수합병 공시로 시세 차익을 노렸다는 혐의도 부인했다.

“검찰 수사에서 의혹을 없애도록 해명할 것”이라고 밝힌 정 대표는 이번 사건은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는 연예기획사 iHQ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해리 기자 (트위터 @madeinharry)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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