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주, 롯데백화점과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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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7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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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전국의 롯데백화점을 돌며 투어를 벌인다.

3일 서울 영등포점에서 ‘롯데백화점 전국투어 로맨틱 콘서트’를 시작한 임형주는 8일 부산 광복점, 16일 서울 청량리점, 23일 경기 일산점 등으로 무대를 이어간다.

이번 공연은 최근 백화점업계가 문화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롯데백화점이 본격적으로 문화마케팅에 뛰어들기 시작한 사례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영등포점, 청량리점, 일산점, 부산 광복점에 300~400석 내외의 문화홀을 열었다.

첫 공연이었던 3일 영등포점 공연은 홍보시작 이틀 만에 티켓을 발권한 전석이 매진됐다고 한다. 임형주의 공연 외에도 롯데백화점은 장기하와 얼굴들의 공연을 개최했고 세시봉 콘서트 등을 개최하고 있다.

국내 백화점들이 예술가와 음악가들의 높은 개런티와 별도의 기획 예산에도 불구하고 VVIP 고객들을 위한 ‘문화 마케팅’으로 열띤 경쟁을 펼치는 것은, 명망 있는 예술가와 음악가들의 이미지를 활용해 백화점의 격을 동반 상승시키는 효과를 보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또 VVIP 고객이 원하는 차별화된 대우와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공연, 전시 등이 최선이기도 하다.

이것이 백화점을 향한 충성도와 구매실적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더욱 백화점들은 ‘문화 마케팅’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어 앞으로 국내 백화점들의 ‘문화 마케팅’ 전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지휘자 금난새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신세계 뮤직 페스티벌’을 열어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기량을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고, 프로젝트 앙상블팀 ‘카메라타 S’를 상주단체로 두고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같은 해 11월에는 개점 80주년을 기념해 서울 방이동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를 후원했다.

현대백화점은 신세계백화점과는 달리 해외 유명 스타들을 초청하는 큰 스케일의 공연을 열며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그동안 현대백화점이 개최한 대표적인 문화 공연으로는 최근 ‘제2의 마이클 잭슨’이라 불리며 그래미상 최우수 남성 R&B 보컬상을 수상한 싱어송라이터 니요와 소프라노 조수미의 슈퍼콘서트다. 또한 모스크바 필하모닉 초청연주회, 사라장&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초청연주회 등 대형 공연들을 잇달아 개최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트위터@ziodadi)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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