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라임은 죽었다”… “오스카의 뮤직비디오다”…

  • Array
  • 입력 2011년 1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시청률 30% 돌파 ‘시크릿 가든’ 종영 앞두고 시청자들 결말 관심증폭

해피엔딩일까, 새드엔딩일까. 아직 공개되지 않은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결말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사진 제공 SBS
해피엔딩일까, 새드엔딩일까. 아직 공개되지 않은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결말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사진 제공 SBS
“길라임(하지원)은 진작에 죽었다.” “길라임이랑 김주원(현빈), 둘 다 죽었다.” “오스카(윤상현)의 뮤직비디오다.”

2회만을 남긴 SBS 주말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결말에 시청자들의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 드라마는 9일 시청률 30.6%(AGB닐슨미디어리서치·전국 기준)로 처음으로 30%대를 돌파했다.

이 드라마는 백화점 사장 김주원과 씩씩한 액션 스턴트우먼 길라임이 서로 영혼이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사랑을 키워나간다는 로맨틱 코미디. 9일 방송에서 뇌사 상태에 빠져있던 길라임이 깨어났지만 김주원이 21세 이후의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면서 드라마의 결말은 여전히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모두 죽어!” 하지원 징크스?

‘시가(시크릿 가든) 폐인’들은 하지원이 출연한 전작들이 대부분 새드엔딩이었다는 점에 주목해 ‘하지원 징크스’를 제기하고 있다.

‘다모’(2003년·이서진 김민준), ‘발리에서 생긴 일’(2004년·조인성 소지섭) ‘황진이’(2006년·장근석) 등 하지원이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들에서 본인이나 상대 배우들이 공교롭게도 죽음을 맞았다. 드라마뿐 아니라 영화 ‘바보’(2008년)의 차태현과 ‘내 사랑 내 곁에’(2009년)의 김명민도 하지원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새드엔딩’ 논란이 가열되자 이 드라마의 김은숙 작가는 트위터에 “왜 자꾸 나를 살인자로 만드는지 모르겠다”는 글을 올렸다.

시가 폐인들은 김 작가가 집필한 ‘파리의 연인’이 여주인공(김정은)의 꿈으로 끝났다는 점을 들어 모든 것이 오스카의 꿈이었거나 뮤직비디오라는 추측도 하고 있다. 김 작가 특유의 반전이 다시 한 번 있다는 것. 이들은 “작가가 우리를 한 번쯤 더 들었다 놓을 것이다” “이대로 희희낙락 2회가 지나가겠느냐” 등의 의견을 밝혔다. 이들은 길라임이 깨어나는 순간 심장박동기의 숫자가 ‘0’으로 멈춰진 상태였다는 점을 새드엔딩의 근거로 들기도 했다. 해당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결말에 따라 밥상의 반찬이 달라진다. ‘시크릿 가든’을 사랑하는 우리 마누라와 나 같은 남편을 위해 해피엔딩을 부탁드린다” 등의 요청이 이어졌다.

연예인 폐인들도 가세

이 드라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연예인들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 주제가 ‘그 여자’를 부른 백지영은 자신의 트위터에 “해피엔딩이길 기도하고 잘 거다”라는 글을 올렸다. 작곡가인 신사동 호랭이는 김 작가의 트위터에 “제가 미공개곡을 들려드릴 테니, 결말 스포일러 귀띔이라도…”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가수 세븐도 8일 방송 이후 “혼자 이불 꽉 깨물고 엉엉 울었다”며 “너무 재밌네, 나중에라도 꼭 봐”라는 글을 그룹 미쓰에이 지아의 트위터에 올렸다. 보아는 9일 “나도 오스카랑 듀엣 할래. 그럼 김주원 볼 수 있잖아” “급하게 편집한 느낌, 입을 벌리고 있다가 다문 채 일어나는 현빈” 등의 글을 올렸다.

탤런트이자 MC인 박소현은 자신의 트위터에 “화제의 드라마 ‘시크릿 가든’은 어떻게 끝날까요”라는 글과 함께 “정답: 지금까지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사진 한 장을 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SBS 허웅 드라마국장은 “결말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작가와 PD에게 맡겨놓은 상태”라며 “결말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나오지만 드라마는 드라마로 각자 입장에서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동영상=현빈, ‘하지원과의 뽀뽀가 가장 기억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