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멈춘 왕비호, 예능MC 강호동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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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9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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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호’ 윤형빈. 스포츠동아 DB
‘왕비호’ 윤형빈. 스포츠동아 DB
독설로 유명한 KBS 2TV '개그콘서트-봉숭아학당'의 왕비호가 떠난다.

개그맨 윤형빈은 29일 KBS '개그콘서트' 녹화를 끝으로 '왕비호'캐릭터를 내려 놓는다.

오늘 동아닷컴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윤형빈은 아쉬움이 담겨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활기찬 목소리였다.

왕비호 캐릭터로서 마지막 녹화 중인 윤형빈은
"(왕비호에 대해)전혀 아쉬움은 남지 않아요. 오히려 앞으로 선보일 새로운 캐릭터에 설레는 걸요" 라며 심정을 전했다.

'개그콘서트'의 왕비호 캐릭터는 2008년 4월 등장해 2년 8개월 동안 패널 연예인을 상대로 독설을 퍼 붓는 '개콘'의 중요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 부활 김태원 ‘할머니’캐릭터, 내가 만들었다!

'개콘'의 장수 캐릭터 중 하나인 왕비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독설 대상은 부활의 김태원이라고 했다.
윤형빈은 “김태원 형님에게 "무슨 락커가 외할머니를 닮았어"라고 말한 것이 김태원 형님의 ‘할머니’캐릭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태원 형님이 좋아하시는 반면 저 때문에 할머니가 됐다고 핀잔을 주신다”며 웃으며 말했다.

- 한솥밥 먹는 이경규..먼저 출연 제안
오늘 마지막 독설을 받는 연예인은 허각과 같은 소속사인 개그맨 이경규다. KBS 연예대상을 수상한 이경규의 출연에 대해 윤형빈은 감사의 소감을 전했다.
“지난 ‘남자의 자격’프로그램 중 ‘남자 그리고 초심’녹화를 끝내고 회식 자리에서 이경규씨가 먼저 마지막 녹화에 참여하시겠다고 말씀해주셨다. 그 자리에는 ‘개콘’ 감독님도 참석한 자리였는데 너무 감동받았다”고 말했다.

- 2011년 예능MC까지 진출 욕심
윤형빈에게 새해 계획을 묻자 그는 “우선 왕비호만큼 사랑받는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1차 목표다. 그리고 이제는 버라이어티 쇼에서 더 활발히 활동해서 자리를 잡고, 더 나아가서는 예능MC 까지 맡고 싶다”며 당차게 새해 포부를 전했다.
현재 예능 MC계는 강호동 유재석이 주름잡고 있다. 이들 역시 개그맨 출신으로 앞으로 개그맨 윤형빈의 예능 MC계 진출이 기대된다.

윤형빈은 왕비호 다음 선보일 새로운 캐릭터는 아직 준비 중이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찾아 뵙겠다고 밝혔다.

1월 2일 방송되는 ‘개그콘서트-봉숭아학당’의 왕비호 코너 마지막 방송에서 윤형빈은 ‘정경미 포에버’를 외치며 연인 정경미에 대한 사랑을 보여 줄 예정이다.

동아닷컴 | 한민경 기자 mk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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