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신성, 일본 아레나홀 콘서트…1만2천명 “초신세이”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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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2일 0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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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신성
“키스해줘요. 초신세이!”

반짝이는 별 모양의 형광 봉이 물결쳤다. 1만2천여 명의 일본 팬들은 “초신세이”를 외치며 축제의 분위기로 빠져들었다.

남성그룹 초신성이 21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단독 콘서트 ‘초신성 쇼 2010’을 열고, 여섯 명 멤버의 다양한 색깔과 매력으로 일본 관객들을 단숨에 홀렸다.

싸이렌 소리와 함께 무대 아래서 ‘겟 와일드’로 모습을 드러낸 연 초신성은 ‘라라라’ ‘마이 데스티니’ ‘라스트 키스’ ‘아이코토바’ ‘그리운 날’ 등을 비롯해 8일 발매 당일 오리콘 차트 4위에 오른 ‘샤이닝 스타’ 등을 잇달아 부르며, 관객들을 ‘초신성의 홀릭’에 빠트렸다.

이들은 특유의 귀여움과 파워풀한 댄스, 퍼포먼스 등을 한껏 과시하며 발라드, 락, 댄스까지 다양한 장르의 24곡을 선사했고, 관객들은 공연시작부터 끝까지 장장 3시간동안 제자리에서 일어난 채 초신성에게 잠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일본어가 유창하기로 유명한 이들은 리더 윤학을 중심으로 공연 진행은 물론 멤버 별 토크 등을 통해 한국어는 한마디도 쓰지 않고, 현지어로만 대화하며 관객들과 소통했다.

1만2천석이나 되는 대형 공연장 특성상 이들은 ‘친절한’ 초신성답게 무대 곳곳에 출현해, 팬들에게 깜짝 선물을 안겼다.
초신성

팬들은 한 손에는 형광 봉, 다른 한 손에는 윤학, 성제, 성모, 광수, 지혁, 건일 등 멤버별 얼굴이 새겨진 부채를 흔들며 환호했다. 부채 뒷면에는 “키스해줘요”, “사랑해요”, “한국에 가지 말아요”, “우리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요” 등 이색 응원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9월부터 이날 공연을 손꼽아 기다렸다는 에리카(23) 씨는 “일본의 아이돌은 약한 이미지가 많은데 초신성은 파워풀하고 노래도 잘하고 댄스에 힘이 있어서 좋다”며 “예절도 바르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일본에서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초신성은 4월 도쿄 NHK홀, 10월 도쿄 국제포험, 나고야 공회당, 오사카 아르가이크홀 공연까지 일본에서 올해 연 6개의 공연을 모두 매진시키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25일 고베에서 ‘초신성 크리스마스 파티 2010’을 통해 풍성한 한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초신성

다음은 공연을 마친 후 초신성과의 일문일답.

-일본 진출 후 가장 큰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열었는데 소감은.
“너무 감사하다. 한국에서도 많은 팬들이 왔고, 여러 나라 팬들이 응원해줘서 더욱 힘이 난다. 멋진 한류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광수)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는 긴장을 안했다. 형광 봉을 보고 공연장을 가득채운 팬들을 볼수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갑자기 울컥했다. 순간 몸도 긴장이 많이 됐다. 꿈꾸던 무대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

“2007년에 일본에 처음 왔을 때 여기서 공연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꿈같은 무대에 서게 돼서 기쁘다. 한국에서도 이런 공연을 하고 싶다.”(성모)

-올해 일본에서 펼쳤던 공연 6개가 모두 매진됐다. 초신성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현지화 전략이 성공한 것 같다. 그렇다고 우리는 일본 사람들의 입맛 맞춰서 인기를 받는 것이 아니다. 이미지는 일본에 맞췄고, 음악은 케이팝을 추구했다. 간단히 말해 한국의 케이팝을 일본어로 바꿔 부르고, 전달했다고 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건일)

-일본 가수들과 달리 초신성의 강점은.
“일본 그룹에 비해서 키가 좀 큰 편이고, 일본에 처음 진출을 했을 때 팬들과 친구처럼, 오빠처럼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래서 일본어 공부도 열심히 했고. 팬들하고 멀리서도 커뮤니케이션이 되도록 노력했다. 우리의 열정을 멋있게 봐준 것 같다.”(광수)

-짧은 시간 안에 성공을 거뒀다.
“돌이켜보면 정말 많은 일들을 하게 된 것 같아 기쁘다. 올해 한국에서 3년 만에 컴백할 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윤학)

“일본에 처음 왔을 때 일본 유통회사를 못 잡았다. 그때 당시 한국에서 이슈가 되지 못했던 상황이라 윤학이를 중심으로 일본어를 공부했다. 일본 회사를 잡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건일)

-팬들에게 했던 말이나 무대에서 강조했던 말은.
“이 자리를 만들게 해줘서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런 마음을 입에 달고 산다.”(윤학)

-일본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도쿄돔에서 꼭 공연을 해보고 싶다.”(광수)
“오리콘 차트1위!”(건일)
“홍백가합전에 꼭 출연해보고 싶다.”(지혁)
“CF광고 10개정도 찍어보고 싶다.”(성제)
“초신성의 프로그램이 출연해보고 싶다.”(윤학)
“일본에 나오는 한국을 홍보하는 영상물을 찍고 싶다.”(성모)

요코하마|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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