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톱 줄게, 이리와”…방송사 ‘원빈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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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14일 07시 00분


‘아저씨’서 카리스마·섹시미 발휘
내년 기획 드라마 10편 섭외 경쟁

영화배우 원빈. 스포츠동아DB
영화배우 원빈. 스포츠동아DB
“원빈을 잡아라.”

2010년 충무로의 ‘핫 아이콘’ 원빈(사진)을 향한 드라마 제작사의 러브콜이 뜨겁다. 영화 ‘아저씨’를 통해 연기와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원빈의 차기작에 충무로는 물론이고 방송3사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방송3사의 드라마 관계자들은 원빈을 자신의 드라마에 출연시키기 위해 물밑 접촉에 한창이다. 내년 하반기까지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의 남자 주인공을 ‘원톱’으로 포진해 기획중인 드라마는 10편이 넘는다. 이들 드라마들이 대부분 주인공 섭외 0순위로 꼽는 인물이 바로 원빈이다.

아예 원빈을 섭외하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그에게 포인트를 맞춰 대본 작업을 하는 드라마들이 있고, 이미 대본 작업이 끝난 드라마 중에는 그를 주인공으로 염두에 두고 다시 각색 작업에 들어간 경우도 있다.

원빈은 ‘아저씨’에서 단독 주연을 맡아 카리스마와 남성미, 섹시미 등을 유감없이 발휘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영화에서 보여준 출중한 액션 연기까지 고려하면 제작사들이 그를 ‘출연 섭외 0순위’로 꼽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원빈의 드라마 출연은 2002년 방송한 한일 특집드라마 ‘프렌즈’를 제외하면 2000년 그를 스타덤에 올려 놓은 ‘가을동화’이후 처음이 된다. 안방극장에서 그의 연기를 본 지가 오래됐다는 희소가치가 있는 점도 제작사와 방송3사의 구미를 당기게 하고 있다.

KBS 2TV 드라마국 한 관계자는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에서도 원빈에게 섭외 요청을 한 것도 있다”면서 “내년 방송예정인 대작 드라마나, 미니시리즈 등 장르 구분 없이 제일 먼저 그에게 대본을 전달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0대 초반의 남자 스타들 가운데 원빈처럼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외모와 카리스마 등 이중적인 면을 가진 스타가 드물다”고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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