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싱Q|연예인과 안티…그 오묘한 상관관계] 문희준, 로커 변신에 100만 안티…김상혁, 음주운전 거짓말로 퇴출

스포츠동아 입력 2010-09-28 07:00수정 2010-09-2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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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여 안녕∼” 가수 문희준은 인기 아이돌 그룹인 H.O.T 멤버에서 로커로 변신해 ‘100만 안티 양병설’의 주인공으로 유명했다. 그는 친근하고 소탈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가 ‘안티’를 극복했다.
■ 문희준서 타블로까지…연예계 안티의 역사

최근 타블로 학력의혹 소송까지 불사


안티 팬은 해당 연예인의 잘못된 언행이나 사건, 사고에서 비롯되기도 하지만 미디어를 통해 만들어진 이미지나 루머 등에 의해 ‘억울하게’ 생겨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인터넷의 발달은 안티 문화를 본격적으로 확산시켰다. 연예계에서는 안티가 조직화되고 사회·문화적 현상으로 나타난 첫 사례로 문희준을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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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의 원조 H.O.T 출신인 문희준은 2001년 솔로가수로 전향하면서 록 음악을 추구했다. 이때부터 그에게 많은 안티들이 생겼다. 극성스런 안티들로 인해 ‘100만 안티’ ‘안티의 제왕’ ‘무뇌충’ 등의 별명이 생겼고, 그를 희화화한 인터넷 카툰도 나왔다. 적극적인 안티는 아니라도 일반 대중들도 문희준을 조롱거리로 삼았다. 2003년 8월 문희준의 당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그를 비방하는 합성사진과 허위기사를 작성해 유포한 누리꾼 700명을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가수 유승준은 군대 가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힌 후, 미국 국적을 취득 병역을 피해 안티를 넘어 국민적 공분을 샀다. 그는 2002년 2월 대한민국 법무부에 의해 입국금지 대상자로 지정됐다. 2005년 5월 한 케이블TV 채널이 유승준의 일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방영하려다 안티의 반대에 부딪혀 방송이 무산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안티를 말할 때 클릭비 출신의 김상혁도 빼놓을 수 없다. 평소 그는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어눌한 말투와 행동으로 안티들을 갖고 있었지만,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후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유행어를 남겨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여러 연예인이 마약이나 도박혐의, 병역기피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후 자숙했다가 컴백했지만, 김상혁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여전히 방송가 주변을 맴돌고 있다.

이밖에 장나라는 데뷔 당시 특유의 말투와 표정 때문에 ‘귀여운 척 한다’는 안티의 공격을 받아야 했다. 솔비, 서인영, 낸시랭 등은 솔직하고 거침없는 언변으로 안티를 부른 사례다.

최근 안티로 가장 곤욕을 치르는 스타는 타블로다. 자신의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학력을 두고 의혹을 제기하는 누리꾼들의 모임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 회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타진요 회원들은 타블로의 학력 의혹을 조사해 달라며 검찰에 고발했다.

각각 도박과 거짓말, 병역기피로 물의를 일으킨 신정환과 MC몽도 최근 안티가 급증한 스타가 됐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싸이더스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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