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인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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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25일 07시 00분



■ 출연 한달만에 팬카페 6개, 이승철도 감탄하는 가창력

고교 중퇴 독학으로 기타 배워
‘슈퍼스타K 시즌2’ 최고의 스타

‘장재인을 아십니까?’

이 정도면 열풍이라는 미디어의 표현이 괜한 수사가 아니다. 요즘 장재인(19·사진)을 모르고는 친구들과 이야기가 되지 않을 정도다. 일반인이 이렇게 ‘화제의 인물’로 주목을 받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이미 그녀의 인기는 웬만한 스타의 그것을 넘어섰다.

장재인은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 시즌2’의 최고 스타다. 시즌1의 서인국에 이어 시즌2에서는 그녀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그녀의 인기 덕분인지 ‘슈퍼스타K’ 시즌2는 케이블채널 최초로 두 자릿수 시청률인 15%(TNmS 집계)를 기록했다.

장재인은 8월 초 방송이 시작되고 한 달여 만에 팬카페가 6개나 생겼다. 연예계 인기 스타들도 그녀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온라인의 각종 게시판에는 그녀가 방송에서 노래하는 장면을 따로 만든 동영상 파일이 올라온다. 요즘에는 인기스타라면 통과의례처럼 겪는다는 이른바 ‘성형논란’까지 등장했다. 모두 그녀에 대한 남다른 관심 때문에 생긴 현상이다.

사람들이 이렇게 장재인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특출난 재능 때문이다. 서인영의 ‘신데렐라’, 남진의 ‘님과 함께’를 기타를 치며 자신의 스타일로 불러 실력을 인정받았다. 엄격한 심사위원이자 선배 가수인 이승철도 그녀에게 후한 점수를 주며 실력을 인정했다.

오디션 과정에서 공개한 개인사와 음악에 대한 열정도 빼놓을 수 없다. 장재인은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를 자퇴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기타를 독학했다. 어린 시절 학교폭력으로 입은 마음의 상처를 음악으로 치료했다고 고백했다.

이런 솔직한 모습과 재능은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시청자들의 결정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투표에서 그녀는 1차에 이어 2차 사전 투표에서도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차지했다. 24일 오후 6시에 마감된 투표에서 장재인은 1만3531표를 얻으며 2위 존 박(7385표)을 여유 있게 제쳤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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