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고소…연예계 진흙탕 진실게임

스포츠동아 입력 2010-09-01 07:00수정 2010-09-0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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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위조’ 논란이 번지자 타블로는 캐나다 시민권증(맨위)을 공개했다. 이루의 전 여자친구였던 작사가 최희진은 미니홈피(위)를 통해 “태진아와 이루는 공개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타블로, 네티즌 ‘명예훼손’ 고소
태진아-최희진 1억 요구 폭로전
에이미-오병진은 수익배분 싸움


연예계가 ‘진실게임’에 빠졌다. ‘학력 위조’와 ‘이중국적’이라는 쉽게 풀리지 않을 문제에서부터 사업체 운영을 둘러싼 금전 문제, 남녀 사이에 있었던 사생활까지 다양한 범위에서 이행 당사자들의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또다시 불거진 연예인들의 ‘학력 위조’ 논란은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에게 이어지고 있다. 그가 ‘미국 스탠포드대를 졸업했느냐’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다. 일부 누리꾼이 먼저 의문을 제기했고,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인터넷 카페까지 만들어지면서 타블로는 ‘학력 위조’ 논란에 휘말렸다. 결국 타블로는 스탠포드대 재학 시절 성적증명서와 캐나다 시민권증을 공개하고 누리꾼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중국적’ 여부까지 조사해달라는 단체고발을 검토하고 있어 법정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가수 태진아와 작사가 최희진은 남녀간의 애정문제에서 비롯된 사안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가수 이루의 전 여자친구 최희진은 “아들 이루와 헤어지는 과정을 태진아가 리드하며 폭언하고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태진아는 “두 사람이 헤어진 뒤 교제 사실을 알았다. 어불성설이다. 오히려 그녀가 1억 원을 내놓으라는 협박을 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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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에이미와 그룹 오션 출신의 오병진은 금전 문제를 둘러싼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다. 오병진 등과 ‘더에이미’라는 온라인 쇼핑몰을 동업했다는 에이미는 “더에이미로부터 정산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이용만 당했다”며 오병진 등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더에이미 측은 “에이미는 더에이미 사이트 창업 비용에 한 푼도 투자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51%의 지분을 요구하고 공식 사이트 주소의 소유권을 주장했다”며 맞받았다.

이 같은 양상의 공통점은 이해 당사자 어느 일방이 인터넷을 통해 폭로 혹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폭로와 반박의 ‘핑퐁게임’은 큰 위험요소를 갖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폭로된 내용에 누리꾼의 추측이 더해지면서 폭로와 의혹은 더욱 확대재생산되고 엉뚱한 피해자까지 낳는 양상이다. 또 ‘진실게임’이 계속될수록 진흙탕 싸움으로 전락하고, 이를 바라보는 일반 대중의 반감도 커지면서 ‘게임 참가자’들의 이미지는 결국 실추하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진실게임’의 끝은 진실이 밝혀지는 것. 현재 벌어지고 있는 연예계 내부의 진실 공방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착잡하기만 하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사진|법무법인 강호·최희진 미니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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