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부 에바 “슈퍼맘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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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0일 07시 00분


에바 포피엘이 자신이 모델로 나선 이탈리아 명품 유모차 ‘깜’을 천천히 밀며 미소 짓고 있다.
에바 포피엘이 자신이 모델로 나선 이탈리아 명품 유모차 ‘깜’을 천천히 밀며 미소 짓고 있다.
伊 유모차 ‘깜’ 전속모델 계약
결혼 두달 앞두고 기분 남달라
19일 서울 코엑스 태평양홀에 마련된 제18회 서울국제 임신출산 육아용품 전시회의 한 부스. 많은 임산부들이 4개 면을 따라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도대체 왜 모였을까‘라는 궁금증을 풀기 위해 거꾸로 줄을 따라 올라가 보니 방송인 에바 포피엘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녀는 얼마 전 이탈리아 명품 유모차 브랜드 ‘깜(CAM)’의 전속모델 계약을 맺었고, 이날 사인회를 연 것이다. 에바는 1시간 내내 밀려드는 사인 공세에 행복한 비명을 질러야 했다.

결혼을 2개월 여 앞둔 에바는 요즘 광고시장에서 예비 주부들을 겨낭한 육아 및 가정 용품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깜’ 한국 총판 ㈜필레코리아의 한수일 이사는 “에바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방송인이면서 이미지가 착하고, 좋아 모델로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광고업계에서 에바에 관심을 갖는 이유와 똑같다. ‘깜’ CF를 보면 에바는 아이와 함께 행복한 엄마의 얼굴을 드러내는데 곧 한 남자의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될 그녀의 입장과 어쩐지 잘 들어맞는 모습이다. “사실 고민도 했어요. 사람들이 벌써 임신했냐고 오해할까 봐요. 하지만 언젠가는 저도 엄마가 될 테니까 미리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좋은 정보를 얻고, 제공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어요.”

에바는 요즘 마음이 들 떠있다. 10월 16일 한 살 연하의 레포츠 강사 이경구 씨와 결혼하기 때문. “빨리 하고 싶다”는 말에서 요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다. 결혼 생활에 대한 기대가 큰 그녀는 남편과 1∼2년은 신혼 생활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다. 그런 후 아이를 낳아 엄마가 되고 싶단다.

“남희석 오빠가 빨리 아이를 갖는게 좋다고 하는데요, 사실 저는 남편과 둘 만의 시간을 천천히 즐기고 싶어요. 처음 남편과 얘기할 때는 1년 후 갖자고 했는데 요즘은 신랑도 하고 싶어 하는 일이 많아 좀 더 시간을 가질 생각이에요. 아이는 2명 쯤 낳을까 해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3명도.”(웃음)

아이를 키우는 미래의 그림에는 방송인으로, 연예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자신의 모습도 들어 있다. 얼마 전 종영한 교양 프로그램 ‘사랑해요 코리아’ 이후 MBC 교양 프로그램 ‘비교체험여행기 그곳에서 살아보기’에 출연 중인 그녀는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도 할 수 있다면 계속 하고 싶은 바람이다. “혼혈 남자는 드라마에서 좋은 역을 많이 했는데 혼혈 여자들은 그런 기회가 많이 없었던 것 같아요. 할 수만 있다면 저는 줄리엔 강의 여자 버전을 하고 싶어요.”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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