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잘 나가는 ○○○○들…이 거지같은 말…밥만 잘 먹더라…꺼져줄게 잘 살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8월 16일 07시 00분


서영은 ‘이 거지같은 말’ 음원사이트 1위 싹쓸이
신인 지나 ‘꺼져줄게…’ 데뷔 한달만에 Mnet 톱
은유적 제목 대신 직설적 제목 붐 “강해야 뜬다”

“뜨고 싶다면 강하게!”

이제 더 이상 노래의 제목은 은유적이고 함축적인 것이 대세가 아니다. 전에는 노래 제목으로 상상할 수 없던 직설적인 표현의 제목을 앞세운 노래들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꺼져줄게 잘살아’ ‘밥만 잘 먹더라’ ‘정신이 나갔었나봐’ ‘이 거지같은 말’ 등의 노래가 대표적이다. 과거에는 노래 제목으로 금기시하던 자극적인 표현이 인기를 얻고 있다.

신인 지나가 부른 ‘꺼져줄게 잘살아’는 12일 케이블TV Mnet의 ‘엠 카운트다운’에서 데뷔 한 달 만에 1위에 올랐다.

5일 공개된 이승기의 ‘정신이 나갔었나봐’도 공개와 동시에 네이트 컬러링, 벅스뮤직, 소리바다, 다음뮤직, 몽키3 등 다섯 곳의 음원사이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이들에 앞서 봄에는 서영은이 정엽과 함께 부른 ‘이 거지같은 말’이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싹쓸이하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2AM의 창민과 에이트의 이현이 구성한 프로젝트 듀엣 ‘옴므’의 ‘밥만 잘 먹더라’ 역시 7월28일 공개된 후 음악사이트 멜론과 싸이월드 BGM차트에서 1위를 계속 차지하고 있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요즘 새로 등장하는 노래들 역시 제목이 강하고 자극적이다. 여성그룹 제이큐티의 ‘알거 없잖아’, 유리상자 박승화와 여가수 알리의 듀엣곡 ‘너를 토하고 토해내도’가 대표적이다.

그동안 노래가 히트를 하기 위해서는 가수의 이름이나 귀를 솔깃하게 만드는 멜로디가 중시됐다. 2008년부터 손담비의 ‘미쳤어’,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어쩌다’ 등 중독성 있는 가사를 앞세운 ‘후크송’이 음악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제는 가수의 지명도와 따라하기 쉬운 가사 외에 한 번에 기억할 수 있는 강한 제목이 필수 요건이 되고 있다.

제이큐티의 소속사 G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요즘에는 온라인에서 클릭 한 번으로 음악을 구매하는 디지털 음원시대여서 강하고 자극적인 제목으로 눈길을 사로잡아야 하는 것이 필수사항”이라고 밝혔다.

정답:노래제목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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