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김기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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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26일 07시 00분


‘골든디스크’를 진행해온 김기덕이 25일 방송을 끝으로 37년 DJ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제공=MBC]
‘골든디스크’를 진행해온 김기덕이 25일 방송을 끝으로 37년 DJ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제공=MBC]
김기덕, 37년 라디오DJ 마침표
골든디스크 막방…“변화의 기회”

MBC FM4U ‘FM 골든디스크 김기덕입니다’(이하 골든 디스크)의 DJ 김기덕이 25일 생방송을 끝으로 37년의 DJ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기덕은 ‘골든디스크’ 마지막 방송에서 그동안 많이 방송된 팝을 순위대로 소개하며 청취자들과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울산, 구미 등 각 지역에서 많은 팬들이 스튜디오를 찾아와 김기덕의 마지막 방송을 함께 했다.

김기덕은 방송에서 “새로운 시작과 도전, 그리고 변화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인생에 은퇴가 없듯 새로운 출발을 하려한다. 어떻게 다시 만날지 모르지만 기회가 오리라 믿는다. 여러분 모두 감사드리며 고맙다”라는 클로징 멘트로 청취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청취자들은 “김기덕 DJ의 멋진 목소리 이제 어디에서 듣나요?”, “DJ 덕분에 하루 하루가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등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1972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한 김기덕은 ‘2시의 데이트’의 전신인 ‘FM 스튜디오’를 시작으로 전문 DJ로 활동했다. 이후 ‘FM 방송실’, ‘ 2시의 데이트’, ‘ 별이 빛나는 밤에’를 거쳐 1997년부터 10년 넘게 ‘ 골든 디스크’ DJ와 PD를 겸하는 등 약 37년 동안 라디오 DJ로 활동했다.

1994년에는 ‘2시의 데이트 김기덕입니다’가 만 22년 동안 총 7500회를 돌파하면서 단일 프로그램 최장수 진행 부문으로 기네스북 인증을 받았다. 또 1996년에는 20년 이상 라디오 방송을 진행한 DJ에게 수여되는 MBC 라디오의 골든마우스를 수상하기도 했다.

김기덕의 후임으로는 가수 이상은이 발탁돼 26일부터 ‘이상은의 골든디스크’ 진행을 맡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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