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인데…입맞추니 더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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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6일 07시 00분


남남 콤비가 TV예능의 필승 카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SBS ‘강심장’의 강호동-이승기(맨 위부터), KBS 2TV ‘승승장구’의 김승우-우영, SBS ‘하하몽쇼’의 MC몽-하하가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남남 콤비가 TV예능의 필승 카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SBS ‘강심장’의 강호동-이승기(맨 위부터), KBS 2TV ‘승승장구’의 김승우-우영, SBS ‘하하몽쇼’의 MC몽-하하가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예능프로 男男커플 MC 대세

강호동-이승기, 김승우-우영 등
형제처럼 앙숙처럼 환상의 콤비
하하·몽도 파일럿프로 출격 채비


‘남자들의 수다’가 더 재미있다?

요즘 안방극장에 ‘남남(男男) 커플 진행자’를 내세운 프로그램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무대는 화요일 밤 토크쇼 경쟁을 벌이고 있는 SBS ‘강심장’과 KBS 2TV ‘승승장구’. 어울릴 것 같지 않는 남자 커플이 진행자로 나서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고 있다.

‘강심장’에서는 강호동·이승기가 앙숙처럼, 때로는 형제처럼 옥신각신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집중적으로 받는다. 여기에 강호동의 강함과 이승기의 유연함이 어우러져 20명이 넘는 게스트가 출연하는 ‘집단 토크쇼’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승승장구’에서는 김승우·우영이 ‘티격태격’ 콤비다. 사실 ‘승승장구’에서는 메인 MC 김승우를 비롯해 2PM의 우영, 소녀시대의 태연, 김신영, 최화정이 함께 진행자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김승우와 우영이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남남 커플’로 자리잡았다. 두 사람은 ‘꽁승우’ ‘승우 잡는 우영’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인기 캐릭터로 떠올랐다.

하하와 MC몽도 새롭게 ‘남남 커플’에 도전한다. 평소 절친한 우정을 나눠온 두 사람은 17일 방송하는 SBS ‘하하몽쇼’에서 호흡을 맞춘다. 이는 두 사람이 7년 만에 한 프로그램에서 만나는 무대이기도 하다.

봄 프로그램 개편을 두고 파일럿 방송으로 시작하는 ‘하하몽쇼’는 하하와 MC몽을 전면에 내세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스타들의 가슴 속 맺힌 얘기를 뮤직비디오 형식을 통해 풀어보는 ‘속Free 랩 뮤직비디오 토크쇼’와 엄마들의 부탁으로 하루 동안 하하와 MC몽이 엄마가 되어주는 ‘엄마가 부탁해’ 코너로 꾸며진다.

SBS 예능국 관계자는 “대체로 여성보다 남자 진행자는 자칫 산만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할 우려가 없지 않다. 하지만 투박하더라도 솔직하고 안정감 있는 남자들의 유머 코드가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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