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Q|박미선, 그녀가 뜨는 이유] “이성미는 내 ‘유언’ 들어 줄 절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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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8일 07시 00분


□ ‘박라인’ 그들의 이야기“부족함 채워주는 ‘세바퀴’ 이경실‘체력 짱’ 송은이 부러운 후배‘푸념 개그’ 희생양 봉원 서방님모두 모두 사랑해요”

“영원한 내 사람들.” 박미선은 선배인 이성미를 ‘영혼의 친구’로, 송은이를 ‘내 뒤를 이을 차세대 진행자’라고 소개했다. 스포츠동아DB
“영원한 내 사람들.” 박미선은 선배인 이성미를 ‘영혼의 친구’로, 송은이를 ‘내 뒤를 이을 차세대 진행자’라고 소개했다. 스포츠동아DB
“아줌마 1박2일 어떨까요?”

박미선에게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은지 물었더니 “아줌마가 일상을 벗어나 밖에서 잠도 자보는 ‘아줌마판 1박2일’은 어떻겠냐”며 “아줌마의 대리만족이 목적”이라는 자세한 설명도 곁들였다. 그렇다면 출연자는? 이성미, 이경실은 반드시 포함되지 않을까. 박미선은 웃었다. 박미선과 함께 요즘 TV 예능계에서 자주 거론되는 여성 진행자인 이성미와 이경실. 이들은 박미선과 둘도 없는 ‘절친’이기도 하다. 박미선의 배후 인물들인 ‘박라인’을 캐봤다.

○ 이성미


영혼의 친구. 죽을 때까지 함께 해 서로의 유언을 들어줘야 하는 사이라고나 할까. 과거 개그맨 친목모임에서 총무와 막내로 만나 지금까지 친자매 이상의 정을 쌓아가고 있다. 이성미가 캐나다에서 머물고 있을 때 하루가 머다 하고 국제전화로 수다를 떨어 전화비가 무척 나왔다. 지난해 연예계 복귀를 선언한 이성미는 몰라보게 변한 방송 환경에 화들짝 놀랐지만 무서운 속도로 적응 중이라고. 박미선왈 “(이)성미 언니는 ‘여우같아서’ 금방 잘 할 줄 알았다”나.

○ 송은이

캐나다 간 이성미의 빈자리를 메워준 후배. 박미선은 자신의 뒤를 이을 차세대 여성 진행자로 송은이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갖춰야 할 포용력과 카리스마를 고루 갖췄다는 게 이유다. 특히 야외 촬영을 뜻하는 ‘ENG 진행’에서 송은이를 따를 자가 없다며 엄지손가락 두개를 치켜 올렸다. 힘이 부쳐 야외 ENG는 도무지 엄두가 나질 않는 자신에게는 송은이의 그러한 점이 부럽고도, 샘나는 부분이라고.



○ 이경실

지금의 박미선을 있게 한 프로그램 MBC ‘세바퀴’가 맺어준 인연. 박미선은 “이경실이 없는 ‘세바퀴’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완벽하게 채워주는 사람이라는 게 그 이유. 둘이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게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무색할 정도로 짧은 시간 쌓은 우애는 여고동창생보다 깊다.



○ 그리고 이봉원

법적으로도 맺어진 박미선의 ‘최전방 라인’. 한때 ‘대한민국에서 제일 못난 남편으로 산다’고 스트레스를 받았던 이봉원이지만 그런 상황들을 그가 감내하지 않았다면 어찌 한때 박미선의 필살기였던 ‘푸념 개그’가 탄생할 수 있었을까.

남편의 이미지가 굳어지는 듯해 이제는 방송에서 가급적 ‘푸념 개그’를 안하려 노력 중이나 ‘사람들이 웃어주질 않는다’는 돌발 변수에 고민중이다. 아내의 ‘푸념 개그’를 되받아 이봉원도 요즘 ‘자학 개그’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동종 업계 종사자와 부부로 산다는 것은 ‘너무 뻔히 서로를 잘 안다’는 장점이자 단점이 존재한다고 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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