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미래, 과학에서 길을 찾다

  • Array
  • 입력 2010년 2월 5일 03시 00분


‘KBS스페셜’ 7일 선진국 과학도시 집중 조명

스위스의 과학 도시 선의 상징 건물인 ‘더 글로브’. 전시와 회의를 위한 시설이다. 사진 제공 KBS
스위스의 과학 도시 선의 상징 건물인 ‘더 글로브’. 전시와 회의를 위한 시설이다. 사진 제공 KBS
15세기 문화 예술의 부흥기였던 르네상스 시대는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시작됐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같은 천재들이 활동했던 당시 피렌체는 과학과 문화, 예술 그리고 금융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간 과학도시였다.

KBS1 ‘KBS스페셜’은 7일 오후 8시 ‘도시의 탄생’에서 ‘21세기 피렌체’를 노리는 선진국들의 과학도시를 찾아가본다.

80여 개국 7000여 명의 물리학자들이 모여 연구를 하고 있는 스위스 제네바의 과학도시인 선. 이곳에는 세계 최대의 강입자 가속기를 비롯한 각종 연구 장치가 있고 과학자들의 식단까지 배려하는 세심한 서비스로 유명하다. 롤프 디터 호이어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장은 이 프로에서 “입자가속기 때문에 저명한 과학자들이 선에 모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유롭게 의사를 교환하는 활기찬 분위기도 강점”이라고 말한다.

독일의 피렌체라고 불리는 인구 50만 명의 드레스덴은 명실상부한 독일 최고의 과학도시다. 이곳에는 노벨상 수상자를 33명이나 배출한 막스플랑크연구소를 비롯해 독일 응용과학의 산실 프라운호퍼연구소와 라이프니츠연구소가 있고, 폴크스바겐과 지멘스 등 120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길대현 드레스덴 프라운호퍼 연구소 연구원은 이 프로에서 “순수과학에서부터 응용과학까지 연구를 할 수 있는 기반이 잘 구축돼 있고, 드레스덴 시의 지원도 활발하다”고 말한다.

영국 브리스톨은 13세기까지 영국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였지만 산업혁명 이후 발전이 정체돼 낙후된 도시로 변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브리스톨을 비롯한 6개 도시를 ‘사이언스 시티’로 선정했고, 브리스톨은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21세기형 도시로 급속히 변모하고 있다. 또 매사추세츠공대(MIT)가 있는 미국의 대표적 과학도시 보스턴과 일본 최고의 과학도시 쓰쿠바를 통해 그 성공 방법을 살펴본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