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 스타일] 순수&엉큼…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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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3일 07시 00분


“섹시해지고 싶었어요.”

김정은은 영화 촬영 3개월 내내 평범한 요리사복만 입어서 이 날만큼은 최대한 여성스럽고 섹시해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시네마 명동 에비뉴엘에서 열린 영화 ‘식객’의 제작발표회 현장. 이날 김정은은 속이 훤히 보이는 흰색 시스루 블라우스에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양쪽 손목에 포인트로 준 팔찌를 제외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해외명품 브랜드 샤넬로 중무장했다. 김정은과 스타일리스트 이보람 팀장의 눈에 꽂힌 패션을 들여다보자.

니트 미니스커트…S라인 ‘업’

상의를 조금 풍성하게 표현했다면 하의는 니트 소재로 몸에 딱 맞게 입었다. 니트 특유의 재질로 김정은의 볼륨감이 그대로 드러났다. 또한 2010년 컬러 트렌드인 골드와 블랙가 섞인 컬러로 은은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줬다.

※의상 모두 샤넬 2010년 S/S컬렉션 제품. 시중에는 아직 판매되지 않아 가격미정

‘글래디에이터’ 킬힐 섹시

여러 개의 가죽 끈이 발등을 덮는 스타일로 여성들에게 인기 최고인 글래디에이터 슈즈. 지난해 인기였던 굽이 없는 글래디에이터 슈즈는 투박해 보이고 강해보이는 단점이 있어 김정은은 9cm가 넘는 킬힐로 여성스럽고 매력적인 느낌으로 마무리했다.

하얀 시스루, 속 보이는 유혹

시폰 소재의 흰색 시스루 블라우스. 잠자리 날개같은 시폰 소재로 하늘거리는 ‘천사의 날개’를 표현했고 블라우스 안에 고스란히 드러난 그녀의 얇은 허리를 부각시켰다. 여기에 브로치로 포인트를 줘서 시스루 안에만 쳐다보는 ‘응큼한’ 시선을 분산시켰다.

패션의 포인트 ‘검정색 브라’

속옷이냐고? 맞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검정색 일반 속옷이다. 다들 ‘설마’하는 의심의 눈초리로 보면서도 속옷과 비슷한 검정색 톱(재킷이나 티셔츠 안에 받쳐 입는 의상)이라고 생각했다. 이 팀장은 “시스루 의상은 이 부분이 포인트”라며 “두 번 고민하지 않고 이 옷을 골랐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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