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1조원·증권가까지 쥐락펴락 ‘아바타’ 돌풍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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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6일 07시 00분


‘3D 아바타 효과’ …관련주 연일 상한가 “환상 경계 허문 신기술…3D영화 새 장”


전 세계 흥행 수입 1조원을 돌파하며 각종 진기록을 쏟아내고 있는 영화 ‘아바타(사진)’가 3D영화의 흥행에서도 새로운 장을 펼치고 있다.

5일 현재까지 약 706만 명(수입배급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추정치)의 관객을 동원한 ‘아바타’는 국내에서 개봉한 3D영화 중 흥행 수입 1위는 물론 증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에 따르면 2D와 3D로 함께 상영되고 있는 ‘아바타’의 전체 관람객 중 약 25%가 3D로 관람하고 있으며, 3D 관람료로 벌어들이는 매출은 전체 매출액의 39%에 달한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5일까지 176만5000명이 3D 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흥행 수입만 229억4500만원(디지털 3D 관람료 1만3000원 기준)에 이른다.

이 같은 성적은 그동안 국내에서 개봉됐던 3D 영화의 흥행 성적보다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십세기폭스코리아 김경우 차장은 “‘아바타’가 개봉하면서 국내 3D 상영관이 117개관으로 늘어났다. 이전에는 50∼60개관에 지나지 않은 까닭에 ‘아바타’의 흥행 성적은 기존의 다른 3D영화와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압도적”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3D영화 ‘아바타’의 흥행은 증권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증권이 지난 해 11월 중순 ‘2010년이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3D산업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3D산업에 대한 보고서를 내면서 3D 테마가 형성된 가운데 관련주가 일제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관련 종목인 케이디씨와 현대아이티는 5일까지 3거래일 연속, 아이스테이션과 잘만테크는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아바타’ 3D 영상은 ‘이모션 캡처’라는 신기술이 도입됐다. 연출을 맡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배우의 동작을 캡처해 CG로 변화시키는 ‘모션캡처’ 방식에서 나아가 초소형 카메라로 배우의 얼굴을 찍어 표정 연기까지 CG로 변환하는 ‘이모션 캡처’라는 신기술을 영화에 활용했다. 배우들도 하와이의 울창한 수림에서 액션 연기 리허설을 가져 더욱 사실적인 연기를 할 수 있었다.
아울러 ‘아바타’는 빈약한 스토리를 화려한 CG로 보강한 기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약점을 보완, 스토리면에서도 짜임새를 갖추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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