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 ‘하늘과 바다’ 회수…개봉 12일만에 상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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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9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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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장나라 주연의 영화 '하늘과 바다'가 개봉 12일 만에 상영이 중단된다. 장나라의 아버지인 주호성 씨가 대표로 있는 '하늘과 바다'의 제작사 제이엔디베르티스망은 영화를 회수하기로 했다.

장나라는 9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하고 "개봉 시작과 함께 조조 및 심야 상영만 하는 채로 내리고 싶지 않아 어렵게 회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나라는 "그간 확인되지 않는 이야기들이 악의적으로 보도될 때마다 이를 악물고 꾹 참았지만 어떤 때에는 진심도 노력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잠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장나라는 "힘없는 저희를 믿고 함께 해주신 많은 스태프 분들과 영화를 봐주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충분히 값진 약이 돼 앞으로 저를 이끌어줄 거로 생각한다. 지치지 않고 좋은 모습, 발전한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는 장나라가 되겠다"고 밝혔다.

아버지 주호성 대표도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제 가족조차 첫날부터 교차 상영으로 표를 살 수가 없었다"며 "개봉 첫 주부터 전국적으로 교차 상영을 한 것은 저희 영화 죽이려는 것 밖에는 해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교차 상영을 줄이려면 자사 매입 예매로 예매율을 올리는 것이 방법이라는 소리를 배급 관계자로부터 들었지만 비겁한 방법이고 자금부족으로 그렇게 할 수 없었다"며 "교차 상영은 공정거래 위원회에 제소도 가능하지만 더는 싸우지 않고 그저 영화를 회수하겠다. 지난 주말 이미 배급사에 통보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는 처음부터 대박을 기대해 영화를 만들지 않았으며 상이나 돈을 벌겠다는 욕심도 없었다"며 "앞으로 영화 '하늘과 바다'는 장애인들을 위한 상영 등 공익적인 목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하늘과 바다'는 개봉 전부터 제46회 대종상영화제에 수상 후보로 올라 논란이 일었고, 지난달 28일 개봉 후에도 교차 상영으로 흥행 성적이 부진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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