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만, 오수미 파란만장한 삶 화제

  • 입력 2009년 6월 4일 13시 50분


김중만(왼쪽) 오수미 씨. 동아일보 자료사진
김중만(왼쪽) 오수미 씨. 동아일보 자료사진
3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사진작가 김중만 씨가 출연한 뒤 그가 언급한 전 부인이자 영화배우 고(故) 오수미 씨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 날 방송에서 김중만은 두 번째 국외추방과 관련해 "당시 오수미와 결혼생활을 하면서, 납북된 신상옥 감독과 영화배우 최은희를 대신해 신 감독의 두 아이를 키우고 있었다"고 말하며 "신상옥 감독과 최은희가 탈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영문도 모른 채 안기부 직원들에 의해 국외추방을 당하게 됐다"는 충격적인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방송이 끝난 뒤 인터넷에서 신상옥 감독, 오수미 그리고 김중만 이 세 사람의 관계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오수미는 1970년 박종호 감독의 영화 '어느 소녀의 고백'으로 데뷔, 이국적인 외모로 인기를 끌면서 화려한 데뷔에 성공한 여배우였다. 그러나 1972년 신상옥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던 영화 '이별' 촬영 당시, 유부남이었던 신 감독과 동거를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가정을 파탄 낸 여배우라는 오명을 쓰게 된다.

하지만 신 감독과의 사랑도 오래가지 않았고 이후 두 아이만 남겨진 채 부부가 납북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김중만과 결혼한 오수미는 두 아이를 키웠다. 부부가 탈북에 성공한 이후에는 아이들을 데려갔고, 김중만과의 결혼생활도 종지부를 찍었다.

이혼 이후 화려했던 전성기와는 달리 배우로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던 그녀는 마약에까지 손을 대며 몰락을 걷게 된다. 특히 모델로 활동하던 여동생의 실종사건까지 이어지면서 불행한 삶을 살던 오수미는 1992년 하와이에서 교통사고로 삶을 마감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한편 김중만은 100만장의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서 자신이 찍은 수많은 연예인들 중 전도연을 '카메라와 잘 어울리는 최고의 여배우'로 꼽았다. 그는 "물론 다른 스타들 역시 나름대로의 개성과 카리스마가 있지만 '이 친구는 정말 배우구나'라고 느끼게 하는 그런 것을 사진 찍기 전에 도연 씨에게서 봤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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