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한새, 노 전 대통령 추모곡 고사한 까닭은?

  • 입력 2009년 5월 29일 11시 15분


경찰의 촛불집회 진압을 비판한 ‘경찰은 진정한 갱스터다’, 획일적 주입식 교육을 비판한 ‘강제주입’ 등 사회성 짙은 음악을 선보였던 힙합가수 MC 한새가 누리꾼들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곡 제작 요청을 고사해 눈길을 끈다.

MC한새 소속사 BCR미디어 측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MC한새 홈페이지에는 ‘노 전 대통령을 위한 추모곡을 만들어 달라’는 누리꾼들의 요청이 줄을 이었다.

이에 MC한새는 “이 세상의 마지막 정의가 사라진 것 같다”는 자신의 심정을 노래로 옮기고 싶었지만, 자칫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자신의 홍보로 이용하려 한다는 오해를 우려해 추모곡 제작을 포기했다.

더욱이 MC한새는 “분노는 랩으로 표현되지만, 슬픔을 잘 표현이 안된다”며 제작포기 이유를 덧붙였다.

MC한새의 곡 ‘경찰을 진정한 갱스터다’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과 관련한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2008년 6월, 집회를 해산시키려는 경찰들의 진압 사진들의 배경음악으로 쓰이며 많은 누리꾼들에게 알려진 곡이지만, 사실 이 곡은 2000년에 발표됐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관련 촛불집회와는 상관없이 오래전 평화적 촛불집회에 대한 MC한새의 생각을 담아냈던 곡이지만, 8년 뒤인 2008년에 알려졌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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