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힘내요”… 폐암 투병 여운계, 동문들도 애태워

  • 입력 2009년 5월 20일 13시 26분


폐암 투병 중인 소식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 중견 배우 여운계(69)의 근황에 애를 태우는 것은 동료 연예인 뿐만 아니다.

그녀의 대학 동문들도 어서 빨리 건강을 회복해 예전 같은 모습을 다시 접하기를 기도하고 있다.

동문들이 이렇게 마음 아파하는 것은 그녀의 남다른 모교 사랑 때문이다. 여운계는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58학번.

그녀는 학교 졸업 후 연기자로 바쁜 일정에 쫓기는 상황에서도 최근까지 왕성하게 모교를 위한 활동을 활발히 했다.

최동호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배우 활동으로 바빠서 시간이 나겠느냐 했지만 항상 적극적으로 크고 작은 국문과 활동에 참여해왔다. 어떤 일이든 열심히 도와주시고 우리 과 최초 여성 동창 회장으로 열성을 다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2005년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 ‘고려대 100주년 기념 연극 당나귀 그림자 소유권에 관한 재판’에도 출연했고, 2006년에는 서울 안암동 모교 교정에 1930년대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시비를 건립한 데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고려대의 한 강사는 “여운계 씨는 후배들을 위해 물심양면 선심을 썼음에도, 내색하지 않는 분이셨다. 몸이 편찮은데도 걱정이 될까봐 최근까지 주위에 밝히지 않으신 것처럼, 당신이 하는 좋은 일도 마찬가지로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여운계의 투병 소식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도 그녀의 건강회복을 기원하는 성원이 줄을 잊고 있다. 누리꾼들은 “쾌유를 바란다”, “TV에서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등의 응원 글을 인터넷상에 올리고 있다.

여운계는 얼마전 KBS 2TV '장화홍련‘에서 중도하차할 때만 해도 급성 폐렴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인천 성모 병원 중환자실에서 폐암 투병 중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스포츠동아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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