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 "남친 이용? 3억 줄테니 만나자 제안 거절"

  • 입력 2009년 1월 4일 11시 39분


“김태성 이용해 앨범 준비? 자가용도 없는 사람…만나만 줘도 3억 원 제안 거절”

1일 김태성 작곡가와 열애설에 휩싸인 가수 아이비가 미니홈피를 통해 심경을 고백했다.

아이비는 2일 저녁 자신의 미니홈피에 ‘안녕하세요. 은혜입니다’라는 제목의 장문 글을 올리고 ‘최근 친구사이에서 연인사이로 발전했다’며 김태성과의 열애설을 공식인정했다.

이어 ‘작곡가를 이용해 앨범을 준비한다’는 일부 누리꾼들의 악플에 대해 ‘김태성은 흔한 자가용도 없는 사람’이라고 반박하고는 ‘만나만 줘도 3억 원을 주겠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거절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한국 사회에서 여자연예인으로 삶아가는 고충을 털어놓고는 ‘가수 아이비라는 타이틀과 상관없이 박은혜라는 사람의 인격은 존중받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전했다.

아이비는 김태성과의 열애설에 대해 ‘우리는 작년 3월 3집 녹음을 위해 처음 만났다’며 ‘당시 녹음실에서 얘기를 하던 중 종교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친구가 됐고 이후 교회 음악 관련 사업을 함께 하면서 만남이 잦아졌다. 연인으로 발전한 건 최근’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김태성에 대해 ‘모든 면에서 의지가 되는 고마운 친구’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김태성을 이용해 앨범을 준비한다’는 일부 누리꾼들의 악플에 대해 ‘나에게는 예쁜 감정도 사치이며 대중에게는 밉상인가 보다’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아이비는 ‘김태성은 그 흔한 자가용도 없고 몸에는 명품 비슷한 것도 걸치고 있는 친구가 아니다’라며 ‘매일 마을버스와 지하철을 여러 번 갈아타고 본인의 작업실로 향하는 평범하고 검소한 사람’이라고 일부 시각에 대해 반박했다.

이어 ‘그동안 만나만 줘도 3억 원을 주겠다는 말도 안 되는 제안까지 받은 적이 있지만 거절했다’며 ‘이런 일은 연예계에 비일비재한데 내가 만약 돈이 아쉽거나 명예가 그리우면, 돈에 눈이 멀어 남자를 이용해 성공하고 싶은 신데렐라라면 재력가를 만나지 김태성 같은 사람을 왜 만나겠냐’며 억울해 했다.

아이비는 여자연예인으로 살아가는 삶에 대한 회의도 그대로 드러냈다.

‘이렇게 인간취급도 받지 못하면서까지 가수생활을 하고 싶지 않은 게 지금 심정’이라고 밝힌 그녀는 ‘한 번의 스캔들로 인해 평범한 일상도 남들에게 비난을 받는 현실이 슬프다’고 토로했다.

아이비는 ‘한 여자로서 재작년에 있었던 사건을 다시 떠올리는 것 자체가 곤욕이지만 이제는 이런 일들에 대해서도 늦었지만 내 입장을 밝히고 싶다’며 재작년 동영상 협박 사건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언급했다.

그녀는 ‘인터넷에서 뜬 이야기 주엥 사실도 있고 기가 막힐 정도의 거짓도 많았다’며 ‘이제 와서 진실이나 오해에 대해 언급하기는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났지만 부정적인 얘기들로 실질적인 피해를 너무 오랫동안 받아왔다’고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놨다.

또한 ‘이 사건으로 인해 부도덕하며 성공을 위해 남자를 이용하고 사생활이 문란한 여자로 많은 이들에게 낙인찍히게 됐다’며 ‘악플을 보면서 죽고 싶은 생각이 든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최진실 씨가 운명을 달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대로라면 나도 저렇게 되겠다는 극단적인 생각도 했었다’고 비통한 심정을 털어놨다.

이어 ‘예전의 저의 처신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했고 나 역시 수도 없이 괴로운 날을 보냈다. 그동안 받은 미움, 비판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아이비는 ‘강한 의지로 겨우 여기까지 숨을 고르며 왔고 이제는 가수로서의 생활보다 평범한 박은혜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며 ‘여러분이 과거를 용서해주고 모든 상황을 이해해주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나를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해주고 역경을 딛고 노력하는 모습을 알아주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현재의 삶에 대해 ‘예전에 돈도 많이 벌고 사랑을 많이 받았을 때보다도 지금의 삶이 더 여유롭고 행복하게 느껴진다’며 ‘가수라는 타이틀도 있지만 스물여덟 살의 박은혜라는 삶이 있다. 이런 모습을 인정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아이비는 ‘나는 누구보다도 바르고 정직하게 살고 있다고 자부하고 내 스스로도 떳떳하다’며 ‘앞으로도 수없이 많은 일들이 있을 것이고 내가 해결해야할 숙제가 많지만 그 안에서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원하고 부족한 부분들은 채워가겠다’고 글을 맺었다.

스포츠동아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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