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 좋게 만드는 방법도 있다

  • 입력 2009년 1월 2일 02시 59분


방송사 신입 아나운서 선발 현장의 지원자들은 짧은 시간 동안 좋은 인상을 남기려고 무던히 애를 쓴다. 첫인상이 사람을 평가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MBC는 사람의 첫인상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첫인상의 신뢰도, 좋은 첫인상을 만드는 방법 등을 다룬 심리 과학 다큐멘터리 ‘MBC 스페셜-첫인상’을 4일 오후 10시 35분 방송한다.

미국 프린스턴대 심리학과의 알렉산더 토도로프 교수는 정치인의 첫인상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토도로프 교수는 사람들에게 두 장의 사진을 보여주고 ‘누가 더 유능한가?’라고 물으며 선택하게 하는 실험을 했고, 그 결과 상원의원 당선자와 70%, 하원의원 당선자와 68% 일치했다.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응삼’역을 오래 연기한 탤런트 박윤배는 시골 청년 역의 이미지가 강하게 각인돼 다른 역할을 연기해도 시청자들이 잘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말한다.

사람의 인상은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만 미국 다트머스대의 심리·뇌 과학자 폴 왈렌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뇌의 편도체는 0.017초라는 짧은 순간에 상대방에 대한 호감과 신뢰 여부를 판단한다.

제작진은 매력적이고 호감이 가는 얼굴과 목소리 등 신체적 특징과 태도나 옷차림에 따라 그 사람에 대한 호감도나 인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실험해보고 좋은 첫인상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한다.

연출자 전연식 PD는 “실제 사회생활, 대인관계에 첫인상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현실”이라며 “웃는 표정, 좋은 목소리, 태도 등이 종합돼 나타나는 첫인상은 노력에 따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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