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도’ 제작사 “지만원 주장은 김민선의 자존 짓밟은 것”

  • 입력 2008년 11월 18일 14시 56분


영화 ‘미인도’와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 대한 군사평론가 지만원 씨의 “이상한 배우들의 행진” 등 주장에 ’미인도‘의 제작사 이룸영화사가 발끈하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룸영화사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 ‘미인도’는 혜원 신윤복의 숨겨진 삶과 사랑, 그리고 예술혼을 그린 작품이다”면서 “혼자만의 망상에 사로잡혀 ‘국가전복 수단’ 운운하며, 이 영화를 악의적으로 몰아가는 행태가 실로 개탄스럽다” 고 주장했다.

영화사 측은 이어 ‘미인도’는 “열악한 영화산업의 현실에도 제작사와 배우, 스태프들이 언 땅에 씨를 뿌리는 심정으로 만든 영화”라며 “책상에 앉아 장난삼아 돌팔매질을 할 때, 한 치 앞을 모르며 불안한 행군을 지속해야 하는 이 땅의 영화인들은 혹시 그 말 때문에 관객들이 등을 돌리면 어쩌나 우려하며 죽음과도 같은 시간과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영화의 완성도를 위해 모든 것을 던져가며 열연을 펼친 주연배우 김민선에게도 개인사를 들먹거리며 폄하하는 것은 한 여성의 자존을 짓밟는 동시에 영화인들의 예술혼을 능멸하는 것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처사”라고 반박했다.

영화사 측은 지 씨에 대해 “악평이든 호평이든 영화를 보고 평론을 하겠다면 환영이다. 다만 그 때라도 배우의 개인사로 인격을 모독하거나 ‘국가전복 수단’ 운운하는 일은 없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만원 씨는 최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신윤복을 영화와 드라마와 언론이 갑자기 띄워 신윤복 신드롬을 만들어 내는 이유를 파악해 달라”면서 문근영 주연 드라마인 SBS ‘바람의 화원’과 김민선의 영화 ‘미인도’에 대해 “이상한 여배우들이 주연으로 출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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